한국 여자용선, 북한 제치고 AG 동메달 수확

한국 용선 여자대표팀. 연합뉴스

한국 용선 여자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000ｍ에서 북한을 제치고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6일 중국 저장성의 원저우 드래곤보트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4분55초668를 기록해 3위를 차지하고 동메달을 챙겼다. 이번 대회 용선 종목에서 한국이 챙긴 첫 번째이자 마지막 메달이다.

하재흥 감독이 이끈 대표팀에는 이현주, 차태희, 김현희, 정지원, 조수빈, 주연우, 주희, 임성화, 탁수진, 윤예봄, 변은정, 김여진, 김다빈, 한솔희가 출전했다.

예선에서 전체 3위(4분59초972)를 기록한 한국은 결승에서도 중국(4분51초448), 인도네시아(4분55초385)한테 밀려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예선 4위(5분00초915)였던 북한은 결승에서 4분56초501의 기록으로 4위로 대회를 마쳤다. 750ｍ 지점까지 3위를 지켰지만, 마지막 250ｍ 구간에서 한국한테 역전을 허용하며 메달을 가져가지 못했다.

드래곤보트라고 불리는 용선은 10명의 패들러와 키잡이, 드러머(북 치는 선수) 등 12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뤄 경쟁하는 종목이다.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남북 단일팀이 꾸려져 여자 500ｍ 금메달, 여자 200ｍ와 남자 1000ｍ 동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바로 5년 전 동료였던 북한 선수들을 이번에는 경쟁자로 만났다. 북한 여자팀의 허수정, 정예성 등 금메달을 합작했던 선수들이 한국의 변은정, 김현희 등과 상대편으로 경주했다.

같은 1000ｍ 종목을 치른 남자 대표팀은 4분33초679의 기록으로 최종 5위로 대회를 마쳤다. 금메달은 4분31초135를 마크한 인도네시아가 가져갔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