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죽음을 해부하는 의사’ 외 5권
◆죽음을 해부하는 의사=실종됐다가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7세 소녀, 추락사한 신입사원, 정보기관에서 일하던 30대 남성의 괴이한 죽음. 법리학자인 저자는 부검을 통해 다양한 이들이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인생 궤적을 추적하며 사인과 죽음의 위협이 닥쳐온 여정을 살핀다. 살인부터 질병사, 사고사 등 24건의 사례를 통해 인생, 죽음, 정의에 관한 개인적 관점을 전한다. 섬뜩하고 이해 불가능한 이야기들 속에서 죽음을 이해하는 법, 죽음을 지연시키는 방법, 다가올 죽음을 모험으로 받아들이는 법 등을 소개한다. 저자는 죽음이 슬픔과 공포로 채워진 비극이 아니라, “삶의 최상급에 몰입하는 경험”임을 강조한다. (리처드 셰퍼드 지음·김영사)
◆사장의 별의 순간=국내 최대 규모 헤드헌팅 회사를 이끄는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나눈다. 주로 경영자와 중간관리자가 고심하는 내용에 집중한다. 저자는 S급 성과를 낸 사람을 너무 쉽게 S급 인재로 판단해 승진시키는 걸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S급 역량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과를 내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고, 무엇보다 리더 역량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 뛰어난 성과에 관한 보상은 승진보다 적절한 성과급이 더 적합하다고 강조한다. 불황기에 인력을 감축하기보다 오히려 인재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도 충고한다. 불황기야말로 좋은 인재가 시장에 많이 나오는 인재 확충의 최적기라며, 확충이 여의찮으면 교체라도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현만 지음·세이코리아)
◆삶은 언제나 답을 찾는다=“나는 이 책을 통해 미래가 막막하고 삶을 살아가는 데 서투른 젊은이들의 편이 되어주고 싶었습니다”라고 저자는 자신의 바람을 밝힌다. 전 세계 1000만 부를 돌파한 전작 ‘미움받을 용기’가 자유와 행복은 환경에 따른 것이 아니라 본인이 얼마나 용기를 내느냐에 달렸다는 가르침을 전했다면, 이번에는 혼란한 세상에서 인생의 정답을 찾기 위해서는 인정욕구를 내려놓고, 인생을 들여다보며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족과의 갈등, 진로, 회사의 실적 압박, 실연 등 살면서 한 번쯤 겪을 만한 고민의 해결책을 철학자와의 대화를 통해 알아본다. (기시미 이치로·한국경제신문)
◆여행자를 위한 교토 답사기=교토는 일본문화의 정수를 품은 천년고도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 중 하나다. 교토만 다뤄도 책 한권이 나오기에 충분한 분량이다. 저자는 2013년 출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에서 교토의 명소를 엄선해 다시 정리했다. “역사는 유물을 낳고 유물은 역사를 증언한다”는 소신에 따라 관광지 안내에 치중하기보다는 교토의 역사와 문화를 해설하면서 지금의 교토가 이뤄진 맥락을 짚어낸다. 교토의 문화부흥에 초석을 놓았으나 그 존재가 흐릿한 한반도 도래인의 흔적, 일본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정원과 사찰 등을 통해 일본문화의 매력을 전한다. (유홍준 지음·창비)
◆위대한 성취=노벨 화학상 수상자 피터 아그레, 노벨 생리학상 수상자 마이클 브라운, 전 나사 수석 우주비행사 페기 윗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위대한 리더 사례 60가지 이상을 정리했다. 저자에 따르면 위대한 리더도 자신이 마주한 장애와 두려움,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 고투한다는 점은 여느 평범한 사람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내적 동기, 인내, 탄탄한 기초, 지속적 학습의 네 가지 마인드셋이란 공통점이 존재했다. 잘하는 분야를 찾아 열정을 갖고 계속해서 성장을 도모하면서, 탄탄한 기초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흡수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루스 고티안 지음·알에이치케이코리아)
◆리더의 일=삼성·현대차·LG·포스코·CJ·코오롱 등을 거치며 리더로 자리해온 저자의 리더십 코칭서다. 저자는 모든 사람은 언젠가 리더로 성장해 구성원에게 가치를 공유하며 조직을 끌어나갈 의무를 진다고 말한다. 저자의 조언은 크게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구분된다. 먼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사람을 곁에 두어야 할지, 어떻게 격려·칭찬·소통해야 할지에 관한 노하우를 전하고, 아울러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하는 중에 조심해야 할 부분을 설명한다. 답답하다고 해서 리더가 실무자처럼 일하지 말 것, 디테일을 챙기되 마이크로매니징을 피하라 등의 현실적인 조언을 전한다. (박찬구 지음·인플루엔셜)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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