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 꺼낼까요?"…반짝추위 가고, 주말 다시 선선한 가을 온다
6일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하면서 강원 대관령에서는 첫서리와 얼음이 관측됐다. 반짝 추위는 이날 낮부터 풀리기 시작해 주말 연휴에는 선선한 가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2~5도 낮았고 내륙을 중심으로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곳이 있다.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평년보다 3.2도 낮은 9.6도를 기록했고,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8.9도로 더 춥게 느껴졌다.
강원 대관령은 평년보다 6도 이상 낮은 영하 0.7도까지 기온이 떨어졌다. 이에 올가을 처음으로 첫서리와 얼음이 관측됐다. 서리는 대기 중 수증기가 승화작용으로 인해 지면 또는 물체에 얼음 결정체로 붙는 현상을 뜻한다. 얼음은 옥외에 놓아둔 물이 언 것을 말한다. 첫서리와 얼음 모두 관측자가 직접 눈으로 해당 현상이 발생한 걸 확인한 뒤 발표한다.
역대 가장 더웠던 9월…반팔서 패딩으로
하지만, 추석 연휴가 지나고 10월 초부터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날 아침에는 얇은 패딩을 꺼내 입어야 할 정도로 추워졌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서쪽에 고기압, 동쪽에 저기압이 있을 때 강한 북서풍이 불고, 북쪽에서 찬 공기를 끌어내리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급감하게 된다”며 “이렇게 구름이 없는 맑은 날씨 속에서 기온이 급감할 때 서리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낮부터 평년기온 회복…주말 선선한 가을
주말부터 9일까지 이어지는 사흘간의 연휴 동안에도 야외 활동하기 좋은 선선한 가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주말 동안 아침 최저기온은 12~15도를 기록하겠고, 한낮 기온은 21~22도로 20도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주말에 전국의 아침 기온은 12도, 낮 기온은 22도 내외로 평년 수준의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며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15도로 크겠으니 환절기 건강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7일 늦은 오후에서 8일 아침까지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영동 지역도 동풍에 의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 남해안과 부산, 경남 남해안은 5~20㎜, 제주는 5~40㎜이며 강원 영동은 5~30㎜다.
공 예보분석관은 “7~8일 사이에는 동해안에 강한 너울이 예상돼 해안가 근처에서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번 연휴 동안 동해안의 해안가 근처에서 활동하실 때에는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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