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최강' 안세영, 세계 5위 中 꺾고 결승행···방수현 이후 29년 만의 金 도전 [항저우 2022]

이형석 2023. 10. 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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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1962=""> 사진=연합뉴스</yonhap>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2관왕 도전에 성큼 다가섰다. 

안세영은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5위 허 빙자오를 게임 스코어 2-0(21-10, 21-13)으로 이겼다. 안세영은 경기가 종료되자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이로써 천위페이(3위·중국)-오호리 아야(20위·일본) 승자와 7일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4일 16강전(압둘 라자크 파티마스 나바하·몰디브)를 21분, 5일 8강전(부사난 옹밤룽판·태국)을 44분 만에 제압한 안세영은 허빙자오도 42분 만에 물리치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안세영은 5일 준결승 진출 확정 후 허 빙자오-푸사를라 벵카타 신두(15위·인도) 중에 "누가 올라오든 자신 있다"고 했다. 안세영은 허 빙자오와 맞대결에서 5승 4패로 우위였는데, 올 시즌엔 5차례 모두 이겼다. 

안세영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여자 단식 금메달에 도전한다.

<yonhap photo-2303=""> 사진=연합뉴스</yonhap>
안세영은 1세트 7-7까지 시소 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이후 연속 6득점으로 달아났고, 13-8에서 다시 연속 득점으로 간격을 벌린 끝에 21-10으로 완승했다. 2세트 역시 1-1에서 연속 득점으로 점점 격차를 벌려갔고 11점에 먼저 도달했다. 이후 허빙자오에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매조졌다. 

안세영은 "중국 관중들 속에서 태극기 응원을 보니 든든하고, 자부심도 느낀다. 날 위해서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시는 걸 느껴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2관왕 달성에 한 걸음만 남겨놓게 됐다. 앞서 여자 단체전 1단식 주자로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배드민턴이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기록한 여자 단체전 우승이다.

이번 대회 출발이 좋았던 안세영은 2관왕을 통해 국제 종합대회 개인전의 아쉬움을 털겠다는 각오다. 

안세영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AG 개인전 32강 첫 경기에서 패했다. 이어 2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는 천위페이와의 8강전에서 0-2로 패한 후 눈물을 펑펑 흘리기도 했다. 안세영은 "금메달이 생기니 '개인전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욕심은 더 생긴다"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yonhap photo-2299=""> 사진=연합뉴스</yonhap>
최근 안세영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올해 참가한 12개 국제대회에서 우승 8차례, 준우승 3차례, 3위 1차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는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의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8월 들어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제치고 세계 1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번 대회 야마구치(2위)와 타이쯔잉(4위·대만)이 탈락해 2관왕 가능성이 좀 더 높아졌다.  

6승 10패로 뒤지지만 올 시즌엔 5승 2패로 앞선다. 앞서 중국과의 단체전 결승에서도 천위페이를 2-0으로 격파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오호리 아야에게는 6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안세영이 7일 '금빛 스매싱'에 나선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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