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 온상 배달음식…SK·배달의민족 손잡고 해결 나선다

최서윤 2023. 10. 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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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이 국내 1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플라스틱 배달용기 재활용에 나선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그간 재활용이 어려웠던 배달용기를 새로운 자원으로 탄생시키는 순환경제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며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고부가 재활용과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에 선도적으로 나서 여러 이해관계자와 이를 널리 확산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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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수 "실생활 밀착형 플라스틱 재활용 선순환 구축"

SK지오센트릭이 국내 1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플라스틱 배달용기 재활용에 나선다. 플라스틱 배달용기 재활용률을 높여 온실가스를 줄이고 플라스틱 순환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SK지오센트릭은 우아한형제들과 6일 서울 종로구 SK그린캠퍼스(종로타워빌딩)에서 ‘배달용기의 화학적 재활용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3대 기술 고순도 폴리프로필렌(PP) 추출, 열분해, 해중합 중 하나인 고순도 PP 추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순도 PP 추출 기술은 폐플라스틱에 묻은 오염물질을 제외하고 플라스틱 주성분인 순수한 PP만 뽑아내 석유화학 기반 PP 신제품과 같은 물질성분을 확보할 수 있다.

주로 활용되는 ‘물리적 재활용’ 방식은 폐플라스틱을 잘게 부숴 녹이는 방식이다. 음식물과 같은 외부물질로 오염 돼 있거나 PP 함량과 물질 성분이 각기 다른 경우가 많아 고품질 PP 원료를 확보하기 어려웠다. 배달용기로 쓰이는 플라스틱 소재는 단일 PP 재질이 아닌 여러 물질이 섞여 있다. PP 함량에 대한 구체적 기준도 없어 각기 다른 PP 함량의 플라스틱 배달용기가 유통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연내 울산 남구에 착공할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복합단지 ‘울산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에 고순도 PP 추출 공장을 세워 다양한 플라스틱 용기들을 재활용할 계획이다. 울산ARC 준공 이후에는 버려진 배달용기가 고순도 PP 추출 기술로 재활용돼 가전, 자동차 내외장 부품 등 여러 산업현장에서 고부가가치 원료로 쓰이게 된다.

두 회사는 재활용하기 쉬운 PP 함량 높은 플라스틱 배달용기를 개발, 유통하는 데 협력하고 사용된 플라스틱 배달용기를 수거하고 업사이클(upcycle) 하는 방안을 고려한 시범사업을 펼친다. 배달용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방안도 모색한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그간 재활용이 어려웠던 배달용기를 새로운 자원으로 탄생시키는 순환경제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며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고부가 재활용과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에 선도적으로 나서 여러 이해관계자와 이를 널리 확산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은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배달 용기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보다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우아한형제들은 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뿐 아니라 다회용기 보급 확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친환경 배달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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