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예술인과 춤을’ 제6회 서울국제댄스페스티벌 개막

서명수 2023. 10. 6. 11: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6회 서울국제댄스페스티벌 인 탱크(SIDFIT)가 4~9일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대면 축제로 열리고 있다. SIDFIT은 능동적이고 대중 친화적인 축제의 모토대로 국내외 무용 예술인들과 시민들이 춤을 통해 화합하며 소통하게 된다.

올해의 주제는 ‘춤 디지털을 논하다’이다. 20세기 영상매체의 확산은 무용 공연예술의 일회성을 넘어 독립적인 장르 댄스필름의 형식을 발전시켰으며, SIDFIT은 디지털 댄스 전문 무용가 공연, 워크숍, 좌담회를 개최하고 디지털 공연으로 댄스필름, 협업 작품 다큐멘터리, 리뷰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공연을 기획하여 시 공간을 넘는 축제임을 표방한다. SIDFIT이 열리는 문화비축기지는 자연 생태 문화복합공간으로, 6개 탱크(T1~T6)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공연과 장소가 빚어낸 고유한 소리 풍경을 만들어 시민과 함께하는 공연 축제로 준비했다.

축제 프로그램은 온라인 공연전시, 국내외 마라톤 무용공연, 해외아티스트 전문가 워크숍, 다국적 다 장르 협업, 시민 참여수업의 총 5개 카테고리로 나뉜다. 이번 축제에는 총 60여편의 작품이 올려질 예정으로, 안무가들의 경력에 따라 세분화하여 데뷔, 신진, 중견 안무자들의 무대와 국내외 초청공연이 포함된다. 초청공연으로 시애틀국제무용제 초청작 캄파타댄스컴퍼니 ‘이상한 동물들’, 국립현대무용단 ‘볼레로 만들기’, 미국 LA한국문화원 초청작 윤수미무용단 ‘길 위의 노래(춤, 그 신명)’, 프랑스코레디시 초청작 한·프코워크 ‘Paix’ 등 현장상영을 선보인다. 그 외 미국 댄스카메라웨스트 축제 수상작품과 모든 공연은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해외 아티스트의 전문가워크숍은 춤, 디지털, 댄스필름 강화 워크숍과 멘토링은 무용 전공생과 전문인을 대상으로 미국 댄스카메라웨스트 축제 감독인 캘리 할그레이브, 미국 LA댄스페스티벌 및 하와이 주립대학 교수 카라자락밀러, 프랑스 코레디시 축제 감독 남영호 등이 진행하며 축제 기간 내내 강도 높게 열린다. 주요 워크숍으로는 ‘디지털 환경을 위한 즉흥 무용’, ‘컨템포러리테크닉’, ‘강렬한 댄스영화 만들기’, ‘발레&모던” 등이 있다.

현장 축제에 참여하지 못하는 관객들을 위한 온라인 공연전시도 진행된다. 온라인 공연전시에서는 2023 미국 댄스카메라웨스트 축제 수상작 ‘Park’ 및 초청작 ‘The Dance After the Last Dance’, ‘안항’, ‘Seed’, 축제 감독인 캘리 할그레이브의 리뷰, 제2회 올댓댄스 온라인페스티벌 베스트 작품 등 우수한 작품을 축제 기간 동안 SIDFIT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상시 관람 가능하다.

SIDFIT의 독특한 프로그램인 뮤직·디지털·댄스(MDD) 코워크는 축제에 참여한 국내외 예술가들이 즉석에서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실험적인 무대를 만들어가는 즉흥 협업 프로그램이다. MDD 우수 예술가들이 2022년 프랑스 코레디시 축제에서 초청되어 한·프 코워크 공연 ‘Paix’를 마쳤고, 서울국제댄스페스티벌 인 탱크에서 폐막식 초청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며, 프랑스 음악가 Maxime DUPUIS와 Tom-Pablo GAREIL, 프랑스 영상 아티스트 Jeremias ALLU와 한국무용가 김연화, 김현선, 이지현, 안은주가 함께하는 협업공연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민을 위한 무료 수업도 인기있다. 김백봉의 ‘기본(내 마음)’을 비롯하여 미국 예술가가 진행하는 ‘커뮤니티 댄스’, SIDFIT 대표가 진행하는 ‘꽃춤(화관무)’ 등이 열린다. 공연과 워크숍/수업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8년부터 시작된 SIDFIT는 극장에서 보는 공연 중심인 여타의 댄스 페스티벌과는 차별점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안무자들의 경력에 따른 체계적인 공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첫 안무작을 무대에 올리는 안무자들의 데뷔를 돕고 있다. 또한 워크숍과 멘토링으로 무용 예술인들의 창작 역량을 높이고, 시민참여수업으로 비전공자들이 춤을 향유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더 나아가 안무자들을 해외 축제에 연계하는 것에도 주력하고 있다. 프랑스 무브먼트 슬라빌 축제와 아콥스 축제를 비롯해 미국의 LA댄스페스티벌, 댄스카메라웨스트 축제 등과 안무자 교환 및 초청 협약을 맺고 국내 안무자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우며 한국의 K-Dance를 글로벌 무대 확장에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서명수 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