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약’ 복용 후 운전하는 노인, 교통사고 위험 높아

김서희 기자 2023. 10. 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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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이 진통제를 먹은 뒤 운전하면 교통사고를 낼 위험이 세 배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의대 연구팀은 운전면허를 소지한 건강한 65세 이상 노인 198명을 대상으로 진통제 복용 여부가 운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연구 결과, 진정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등을 복용하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도로 테스트에서 낙제 또는 한계 등급을 받을 확률이 세 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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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이 진통제를 먹은 뒤 운전하면 교통사고를 낼 위험이 세 배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65세 이상 노인이 진통제를 먹은 뒤 운전하면 교통사고를 낼 위험이 세 배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의대 연구팀은 운전면허를 소지한 건강한 65세 이상 노인 198명을 대상으로 진통제 복용 여부가 운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인지기능 장애 여부를 10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매년 도로 테스트를 받아 운전 기능을 점검했다. 참가자의 35%가 도로 테스트에서 낙제 및 한계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진정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등을 복용하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도로 테스트에서 낙제 또는 한계 등급을 받을 확률이 세 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우울제, 수면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노인의 16~17%가 도로 주행 성적이 나빴다. 이런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노인 중 도로 주행 성적이 나쁜 비율은 6~7%에 그쳤다. 반면 항히스타민제, 항콜린제는 노인의 운전 능력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

연구 저자 데이비드 카 박사는 “실험연구가 아닌 관찰연구 결과라 특정 약물이 교통사고를 유발한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우울증 치료제 등을 먹고 운전하면 위험할 확률이 크다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의학협회의 저널(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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