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 금리 다시 4%대…고점 '골든타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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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모두 4%대로 진입했다.
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연 4.00~4.05%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변동형 주담대가 이미 6%를 넘었는데 예금금리를 더 올리는 것은 은행으로써도 부담"이라며 "은행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은행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4%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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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상승 기대감↑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모두 4%대로 진입했다. 은행에 1억원을 맡겼을 때 15.4%의 이자 과세를 제하더라도 338만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해 말 레고랜드 사태 이후 은행권이 경쟁적으로 유치했던 고금리 예·적금 상품 만기가 도래하면서, 추가 예금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연 4.00~4.05%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최고 0.35%포인트(p) 상승했다.
각 은행별로 ▲KB Star 정기예금(연 4.00%) ▲신한 쏠편한 정기예금(연 4.03%) ▲하나의 정기예금(연 4.00%) ▲우리 WON플러스 예금(연 4.05%) ▲NH올원e예금(연 4.03%) 등이다. 이날 하나은행을 마지막으로 예금 금리가 일제히 4%대로 올라섰다. 저축은행 예금 금리와 큰 차이가 없고, 일부 지방은행보다 금리가 높다.
시중은행에서는 외국계인 SC제일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연 4.30%로 가장 높았다. 이 외 Sh수협은행, DGB대구은행, BNK부산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케이뱅크가 4% 정기예금 상품을 선보였다. MZ세대에게 친숙한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3.5~3.8%에 그쳤다.
1년 만기 정기 예금 금리는 지난해 11월 5%를 돌파한 뒤 올해 2월 3%대까지 급락했다. 이후 7월부터 4%대 상품이 등장했다. 은행권이 예금 금리를 다시 올리는 이유는 지난해 10월 끌어모았던 고금리 상품의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규모만 100조원에 달한다.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공포에 시장금리가 오르는 상황도 한 몫 했다.
이에 시장 자금도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를 포함한 요구불 예금 잔액은 608조 1349억원으로 전월 대비 10조원 넘게 늘었다. 반면 정기예금 잔액(842조 2907억원)은 같은 기간 2조 6764억원 감소했다.
고금리 예금 만기가 돌아오면서 6개월만에 정기예금 잔액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정기예금에서 빠져 나간 돈은 ‘요구불 예금’ 잔액에 모인 것으로 해석된다. 요구불 예금은 수시입출금 통장처럼 입금과 출금이 자유로워 주식, 부동산 등에 투자할 수 있는 대기성 자금으로 꼽힌다. 최근 자본시장 수익률이 좋지 않다보니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금액이 요구불 예금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중 은행에서 연 5%대 정기예금 상품까지는 등장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이 과도한 수신 경쟁을 지켜보고 있어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금융사의 고금리 자금 조달 경쟁에 대한 감독 등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조치로 은행채 발행 한도를 폐지하기도 했다.
예금 금리가 뛰면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이하 코픽스) 상승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는 것도 은행 부담이다. 코픽스는 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산정할 때 지표로 쓰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변동형 주담대가 이미 6%를 넘었는데 예금금리를 더 올리는 것은 은행으로써도 부담”이라며 “은행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은행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4%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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