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행·유인촌·이균용 모두 '부적격'…尹, 인사 철회해야"

홍익표 "청문회 중 이탈? 처음 본다"
정청래 "尹 오만과 독선 제동걸어야"
서영교는 '김행방불명' '김행랑' 조롱도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청래, 고민정 최고위원 등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6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본회의에서 임명 표결을 앞두고 있는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모두를 '부적격자'로 규정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철회를 촉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5일) 김행 여가부·유인촌 문체부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있었고, 국민이 후보자들의 자질과 도덕성이 함량 미달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인사검증 실패를 사과하고 부적격 인사를 철회하라는 국민과 야당의 말에 귀를 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특히 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진행 중에도 청문회장을 이탈해 사라져버린 초유의 일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제가 의정 활동을 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 본다"며 "후보자 본인 스스로도 떳떳하게 청문회에 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자인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의) 이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부결시 사법부 공백이 우려된다는 여론몰이에도 유감"이라며 "사법부 공백 우려 때문에 자격도 없는 인사를 사법부 수장에 앉히도록 하는 것은 '사법 불신'이라는 더 큰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독선과 오만에 국민과 함께 맞설 것"이라며 "대통령과 여당의 할 일은 국회와 야당에 대한 부당한 압박이 아닌 실패한 인사 검증에 대한 사과와 부적격 인사 철회"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국민과 국회를 무시해도 유분수지 윤석열 정권 정말 겁이 없다"며 "오늘 이 대법원장 후보자에 (임명에) 대한 (본회의) 표결이 있지만, 부적격 인사를 추천한 윤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밥먹듯했던 윤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국회 (차원의) 거부권 행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실상 임명 부결을 방침을 밝혔다.

또 서영교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물레방아를 되돌려 옛날 사람 데려와 뭘 하자는 건가"라고 따져묻고선 "(특히) 김 후보자는 청문회 중 도망갔는데 이럴 수가 있나. 청문회 중 짐을 싸서 나가는 김 후보자는 청문회를 아예 안 하겠다는 것이자 장관도 그만두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서 최고위원은 김 후보자의 이름을 딴 조롱조의 유행어도 소개했다. 그는 "김행 이름을 따서 김행의 줄행랑 '김행랑', 행방불명됐다고 해서 '김행방불명'이라는 유행어가 나왔다"며 "(김 후보는) 바로 즉각 사퇴해야 맞고 이렇게 짐 싸서 (청문회장을) 나갔으니 윤 대통령도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