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예스 감독 새 역사' 웨스트햄, 잉글랜드 최초 유럽대항전 17경기 무패

김희준 기자 2023. 10. 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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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유나이티드가 특유의 역습 축구로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6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에 위치한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A조 2차전을 치른 웨스트햄이 프라이부르크를 2-1로 꺾었다.

웨스트햄은 유로파리그 2연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웨스트햄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14위로 부진하던 와중에도 유럽대항전에서는 승승장구하며 역습 축구로 큰 재미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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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웨스트햄유나이티드가 특유의 역습 축구로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6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에 위치한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A조 2차전을 치른 웨스트햄이 프라이부르크를 2-1로 꺾었다. 웨스트햄은 유로파리그 2연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이날 웨스트햄은 전반 8분 만에 루카스 파케타가 선제골을 넣어 앞서갔다. 프라이부르크가 후반 4분 셜러이 롤런드의 득점으로 따라잡자 후반 21분 나예프 아게르드가 코너킥 상황에서 타점 높은 헤더로 결승골을 넣어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또다시 속공이 빛을 발했다. 이 경기에서는 웨스트햄이 일정 시간 주도권을 잡아 적극적인 경기를 펼쳤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득점 장면만 놓고 보면 전형적인 웨스트햄 축구가 그대로 녹아있었다. 선제골 장면에서 골킥부터 시작해 파케타가 골망을 흔들기까지 걸린 시간은 16초였다. 공 터치 15번으로 간결하면서도 효율적인 공격을 전개했다. 결승골은 세트피스에서 나왔는데, 수비를 중시하는 구단들이 애용하는 득점 루트다.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승리로 웨스트햄은 유럽대항전 17경기 무패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잉글랜드 클럽 중 최초로 달성한 기록이다. 지난해 8월 비보르를 상대로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이후 패배가 없다. 심지어 헨트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비긴 걸 제외한 나머지 16경기에서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즐겨 구사하는 전술 덕분이다. 점유를 일정 부분 포기하는 대신 공간을 단단히 틀어막은 다음 역습을 통해 실리를 추구한다. 이러한 축구는 특히 토너먼트에서 빛을 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증명된 사안이다.


웨스트햄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14위로 부진하던 와중에도 유럽대항전에서는 승승장구하며 역습 축구로 큰 재미를 봤다. 올 시즌에는 모든 킥에 능한 제임스 워드프라우스를 비롯해 모하메드 쿠두스, 에드손 알바레스 등 수준급 선수들을 영입해 유로파리그는 물론 리그에서도 7위로 순항하고 있다.


당분간 웨스트햄이 기록을 계속 갈아치울 가능성도 있다. 웨스트햄은 오는 27일 올림피아코스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원정이라는 불리함 속에서도 실질적인 전력차를 감안하면 최소 무승부를 기대할 수 있는 상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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