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 대표팀 이끄는 ‘캡틴’의 킴콩 듀오, 결승도 가능할까 "이 팀 주장이라 행복해요" [항저우 2022]
차승윤 2023. 10. 6. 10:41
배드민턴 대표팀 김소영-공희용 조는 지난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 복식 8강전에서 홍콩의 영 푸이람-영 응아팅을 상대로 2-1(21-8, 16-21, 21-9)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 배드민턴 종목에서는 준결승 패자 두 팀에게 모두 동메달을 수여한다.
이번 배드민턴 대표팀은 역대 최강으로 꼽힌다. 여자 단체전 금메달과 남자 단체전 동메달은 시작에 불과하다. 세간의 관심은 여자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에게 쏠린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김소영-공희용 조 역시 세계 랭킹 3위로 이번 대회 유력 메달 후보다. '킴콩 듀오'라는 애칭으로도 유명하다.
김소영과 공희용은 앞서 4일 열렸던 16강에선 인도 조를 상대로 어려움 겪었으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했다. 김소영은 "상대 플레이에 대처하겠다고 뭘 하려 하기보다 일단 마음을 내려놓았다.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한 게 통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8강까지 승리하면서 메달까지는 한 걸음만 남겨놓게 됐다.
김소영은 이번 대표팀 주장이기도 하다. 단체전 금메달 후 "막내로 대표팀에 따라가던 내가 이번에 주장으로 와 금메달을 땄다. 감회가 새롭다"고 했던 김소영은 "난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은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준다. 정말 고맙다. 그래서 정말 좋고, 이 팀의 주장이라 너무 행복하다. 복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후배들은 리더 김소영 역할에 엄지를 세운다. 복식 파트너로 가장 긴 시간을 함께하는 공희용은 인터뷰하는 김소영을 향해 "언니는 말도 잘하고, 영리하고, 후배들한테도 잘해주는 선배"라고 웃으면서 "선배로서 언니가 잘 이끌어줬기에 우리 팀이 이렇게 다 같이 잘할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여자 단식에 나선 김가은도 "소영 언니가 없었다면, 이번 단체전이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며 "언니가 제일 선배인데도 솔선수범하고, 모범을 보이시니 우리가 안 따를 수가 없다. 언니는 '이렇게 해라' 말만 하는 게 아니라 먼저 움직이고, 우리가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독려해 준다. 단체전 때도 '네가 이겨서 우리 팀이 이겼던 경기를 생각해 봐'라고 응원해 줬다. 그런 식으로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정말 많이 불어넣어 준다. '참 리더'의 표본"이라며 웃었다.
남은 건 메달 색깔이다. 김소영과 공희용은 "여자 복식은 한 경기 한 경기가 변수가 정말 크다. 어떤 이변이 생길지 모른다.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소영과 공희용이 치르는 4강전은 잠시후 오전 11시(한국시간) 열린다. 상대는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 조(중국)다. 상대 전적에서 5승10패로 밀리지만 지난 7월 일본오픈 결승에서는 김소영-공희용이 이겼다.
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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