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복귀 임박한 이재명…'가결파 축출' 어떤 메시지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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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무 복귀가 임박하면서 그가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이른바 '가결파'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 내 친명(親明)인사들과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가결파 축출' 여론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당의 결속을 위해서는 이 대표가 '통합'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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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비명을 어떻게 하겠다' 얘기 안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무 복귀가 임박하면서 그가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이른바 '가결파'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 내 친명(親明)인사들과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가결파 축출' 여론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당의 결속을 위해서는 이 대표가 '통합'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병원에서 퇴원을 하고 어디로 행보를 하든지 간에 그 행보는 민주당 총선 승리의 길로 향해야 된다"며 "그를 위해서 당을 통합시키고 단결시키는 데 이 대표가 할 역할이 있다"며 통합에 집중해 주기를 요청했다.
그가 이같이 발언한 것은 당 내에서는 정청래 최고위원 등 친명계 인사들이 연일 '가결파'에 대한 거친 압박 발언을 이어가고, 강성 지지층 '개딸' 사이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의 성향을 감별한 '수박 당도 감별 명단'이 떠돌고 있어서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은어로 비명(非明)계에 대한 비하적 용어다. 박 의원 역시 개딸들 사이에서 '당도 4'로 분류되고 있는 비명계 인사다.
박 의원은 "민주당은 다양성이 존재하는 정당, 이견이 존중받는 정당, 민주정당으로 국민들 곁에 계속 남아야지. 이른바 하나의 의견, 다른 이견은 무시되는 그리고 쫓아내야 되는 대상처럼 되는 정당이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이같은 흐름에 우려를 표했다.
친명계 내에서도 이 대표가 대놓고 가결파에 대한 축출 메시지를 내지는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친명 좌장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서 "비명을 어떻게 하겠다, (가결) 찬성파를 어떻게 하겠다 이런 얘기는 저는 안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대표가) 그동안 24일이나 단식하고 또 영장 기각된 이후에 몸을 추스른 다음에 당무에 복귀하면서 당을 분열시키는, 또 편을 가르는 이런 발언을 하겠나"고 했다.
이 대표가 통합에 중점을 둔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 의원은 "어쨌든 지금 가장 중요한 게 당의 단합, 통합 이런 측면들을 강조해야 되지 않겠나"며 "안고 간다 정리한다 어떻게 이분법적으로 얘기를 하겠나"고 했다.
당무에 복귀할 경우,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현재 여야 지도부는 강서구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총출동해 후보들을 지원하고 나선 상태다. 이 대표가 직접 지원하는 것은 막판 지지층 결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그는 병상에서 이미 사전투표 독려 메시지를 낸 바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이 대표의 호감도가 그렇게 높은지 그것은 모르겠지만 민주당을 결집시키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투표장으로 오도록 하는 데에는 분명한 효과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출발한 상태다. 검찰의 구속 영장 기각 후 9일 만의 첫 외부 일정으로, 재판 출석을 전후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의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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