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집서 침대째 옮겨 환자 구한 강충석·김진홍 씨에 LG 의인상

유영규 기자 2023. 10. 6. 10: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재단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직원인 강 씨와 김 씨는 지난 8월 23일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서 가정용 중계기 설치 작업을 마치고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인근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김 씨가 현관문을 두드리자 70대 남성이 뛰쳐나오며 집안에 환자인 아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LG 의인상' 받은 강충석·김진홍 씨

LG복지재단은 화재 현장에서 침대째 옮겨 70대 환자를 구한 강충석(50)·김진홍(45) 씨를 포함해 총 9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재단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직원인 강 씨와 김 씨는 지난 8월 23일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서 가정용 중계기 설치 작업을 마치고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인근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김 씨가 현관문을 두드리자 70대 남성이 뛰쳐나오며 집안에 환자인 아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처마 밑 장작더미의 불이 집안으로 옮겨 붙는 상황이었습니다.

방 안에 들어간 김 씨는 70대 여성이 누워 있는 병상 침대 주변에 산소 호흡기와 링거 호스가 복잡하게 꼬여 있어 환자만 업고 나오기 어렵다고 판단, 남편과 함께 바로 침대를 통째로 들고 나왔습니다.

강 씨도 119 화재 신고 후 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일을 도왔습니다.

강 씨는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는 둘 중에 누가 먼저일 것도 없이 움직였다"며 "누구라도 우리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유플러스와 전북도 소방본부는 화재가 난 단독주택 복원을 위해 지붕, 창호, 장판 등 내외부 공사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LG 의인상' 받은 이동욱·임범식·류민우·신윤곤 씨


LG는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한 류민우(39)·신윤곤(56)·이동욱(43)·임범식(47) 씨, 김익수 소방교(35·담양119구조대), 김종민 경장(28·포항해경), 박철수 경사(36·기장파출소) 등 7명에게도 'LG 의인상'을 수여했습니다.

류 씨는 항구 방파제 인근에서 물놀이하던 초등학생들이 파도에 휩쓸리는 장면을 목격하고 즉시 바다에 뛰어들어 40m가량 헤엄쳐 아이들에게 접근, 한 아이를 팔로 감싸고 두 아이는 자신의 팔을 붙잡게 한 뒤 해안가로 무사히 헤엄쳐 나왔습니다.

이 씨와 임 씨는 물놀이하던 대학생 6명이 바다에 빠진 것을 보고 서프보드와 튜브 2개를 들고 구조에 나섰고, 여러 차례 물에 뛰어들어 물에 빠진 학생 모두를 구했습니다.

김 경장과 신 씨는 휴식을 취하던 중 조개를 캐다 물에 빠진 60대 남성의 가족이 소리치며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바로 물에 뛰어들어 의식을 잃은 남성을 구했습니다.

50대 여성이 실족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박 경사는 사고 지점 수심이 얕아 배로 접근하기 어려워지자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왕복 400m 넘게 헤엄쳐 여성을 구조했습니다.

박 경사는 구조 후 탈진과 전신 찰과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김 소방교는 상류에서 토사물이 흘러 내려오는 것을 보고 위험에 처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헤엄쳐 올라갔고,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남성을 발견하고 즉시 잠수해 남성을 구했습니다.

'LG 의인상' 받은 김종민 경장·박철수 경사·김익수 소방교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습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214명입니다.

(사진=㈜LG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