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국감 끝나면 내부인사"…총선 출마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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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임원들에게 "국정감사가 끝나고 50일 안에 내부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원칙에 대해선 "학연과 지연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직 성과로만 판단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장이 현시점에서 내부 인사 단행 의지를 피력한 것을 두고 금융권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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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원장 취임 이후 파격 인사 단행해 와
내부인사 의지 밝히자 '불출마 쐐기' 해석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임원들에게 "국정감사가 끝나고 50일 안에 내부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원칙에 대해선 "학연과 지연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직 성과로만 판단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감사는 오는 10일부터 시작돼 27일에 마친다. 금감원 국정감사는 17일에 열린다.
시기상 올해 안에 금감원 인력의 대규모 재배치가 이뤄질 것이란 맥락이다. 통상 금감원은 11월에서 이듬해 1월까지 임원단-국장단-실무단 순으로 정기인사를 실시해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고 대내외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연말을 앞두고 금감원 내부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6월 취임한 이후 정기인사가 무색할 정도로 수시로 임원과 국장급 인사를 단행해왔다.
작년 8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인사를 실시한 결과 69년생과 70년생 부원장보를 포함해 젊은 임원들이 전면에 섰다. "이제 한국은행 출신 금감원 임원들이 몇 명 남지 않았다"는 말이 들릴 정도로 물갈이가 이뤄졌다. 지난 5월에는 김미영 소비자보호처장을 임명해 '내부승진 여성·고졸 임원 최초 발탁'이라는 역사도 새로 썼다.
이 원장이 현시점에서 내부 인사 단행 의지를 피력한 것을 두고 금융권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또 있다. 이 원장은 "금감원에 거머리처럼 딱 달라붙어 끝까지 일하겠다"(3월 14일, 금감원 임원회의) "정치할 생각이 전혀 없다(9월 4일,국회 정무위 전체회의)며 그동안 출마설을 적극적으로 부인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출마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본인은 손사래를 쳐도 연말에 '용산'에서 출마하라고 하면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는 게 그를 둘러싼 시각이다. "'용산'에서 (이 원장이 출마할) 지역구를 알아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와중에 이 원장이 공식적으로 인사 의지를 밝히자 "통상 떠날 사람은 다음 사람을 위해 인사를 하지 않는 법인데, 이번에 총선 불출마 쐐기를 박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것이다.
한편 금감원은 이 원장이 취임한 이후 정부가 매년 실시하는 경영평가에서 7년 만에 A등급을 받았다. 금융위원회 경영평가위원회는 지난해 기준 경영평가에서 금감원에 A등급을 부여했다. 금감원은 2016년과 2017년에는 C등급,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B등급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로 단기자금시장이 얼어붙었을 때 금감원이 시장 안정 조기 대응에 주력한 점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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