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세계 경제 연착륙 향해 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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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 경제가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급격한 금리 상승의 충격에 대한 놀라운 회복력으로 보여주면서 침체 발생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를 앞두고 아프리카 코트디아부 아비장에서 열린 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지난 몇 년의 충격으로부터 회복되고 있지만, 회복세는 여전히 느리고 고르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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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 경제가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급격한 금리 상승의 충격에 대한 놀라운 회복력으로 보여주면서 침체 발생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경제 회복 양상이 일부 국가에만 집중됐다는 점을 향후 5년간 성장 둔화를 이끄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를 앞두고 아프리카 코트디아부 아비장에서 열린 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지난 몇 년의 충격으로부터 회복되고 있지만, 회복세는 여전히 느리고 고르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 전망이 팬데믹 이전 경로로 돌아간 곳은 미국이 유일하다"면서 "팬데믹 이후 느리고 고르지 않은 회복으로 인해 국가 간, 국가 내 경제 주체들 간의 격차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특히 아프리카를 비롯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성장 전망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팬데믹 이전 20년 평균인 3.8%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면서 향후 5년간은 세계 경제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세계 경제가 침체로 향하고 있다고 보지는 않았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각국 중앙은행들이 최근 2년간 급격한 금리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가 예상 밖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연착륙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력한 모멘텀을 가진 미국과 인도 경제에 주목하면서, 세계 경제가 침체를 피하고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킬 정도로만 둔화하며, 서서히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는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통화정책은 계속 타이트하게 가져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2025년까지는 인플레이션이 각국 중앙은행들의 목표치를 상회하는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더 오랫동안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플레이션이 아직 완전히 잡히지 않았고, 또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성급하게 통화완화 정책으로 돌아서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각국 정책 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은행 부문의 스트레스 전개 등 금융 시스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경계를 늦출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IMF가 세계 경기를 바라보는 방향이 지난 4월 춘계총회 때와 비교해 낙관적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당시만 해도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굳어져 금리 상승기가 더 오랫동안 지속되고 금융 부문의 스트레스가 악화하면 세계 경제가 경착륙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IMF·WB 연차총회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두고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경제기구인 IMF와 WB의 연차총회에는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재정·개발 부처 장관, 의원, 민간기업 경영자, 시민사회 대표, 학자가 대규모로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긴축 통화정책, 장기화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 중국의 경제 성장세 둔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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