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이재명, '가결파 어떻게 하겠다' 안 할 것"

"당의 단합, 통합 이런 측면들을 강조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복귀가 임박해 오면서 이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 이른바 '가결파'를 축출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친명(親明) 좌장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가 돌아오더라도 '가결파 축출' 언급은 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정 의원은 6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서 "비명을 어떻게 하겠다, (가결) 찬성파를 어떻게 하겠다 이런 얘기는 저는 안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성호 국회 예결위원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위 추경심사소위를 주재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상임위원장 선출과 강제 배정에 반발하며 모든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그는 "어쨌든 지금 가장 중요한 게 당의 단합, 통합 이런 측면들을 강조해야 되지 않겠나"며 "(이 대표가) 그동안 24일이나 단식하고 또 영장 기각된 이후에 몸을 추스른 다음에 당무에 복귀하면서 당을 분열시키는, 또 편을 가르는 이런 발언을 하겠나"고 했다.

'분열' 보다는 '통합' 메시지에 주력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가결파 의원에 대한 대응에 대해 "안고 간다 정리한다 어떻게 이분법적으로 얘기를 하겠나"며 "어쨌든 최종적으로 지금 당대표가 영장, 법원의 사법부의 심판에서 일단 살아났기 때문에 다시 당이 당대표 중심으로 뭉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떻게 해야 될지 여기에 뜻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지도부에서는 '가결파 축출'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고 있어 과연 통합 메시지가 나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찍힌다.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은 "고름은 살이 되지 않는다" "외상값은 받겠다" 등 거친 표현을 쓰고 있다. 당의 강성 지지자들도 '수박 당도'를 감별하며 가결파에 대한 징계를 요청하고 있다.

정 의원은 "감정적으로야 왜 못 하겠나, 그게. 우리 당의 강성지지자들의 요구도 있지 않나"면서도 "어쨌든 그걸 실행하는 것은 그런 발언을 실행하는 게 아니라 또 당의 실행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그 시스템을 벗어나서 실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강성 지지층의 요구에도 이 대표가 가결파를 축출하지 않을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의 어쨌든 당헌당규가 있고, 어쨌든 그런 규제를 하려고 하면 원칙과 기준이 있어야 된다"며 "그런 것에 따라서 합리적으로 하지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서 따라가는 사안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