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서 함박 미소' 손흥민, 루턴 타운전 '출격 준비' 완료…"부상 두려움 줄었다"

이현석 기자 2023. 10. 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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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부상 우려를 딛고 루턴 타운전에서도 맹활약할 수 있을까. 

토트넘은 오는 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루턴 케니워스 로드에서 열리는 20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 루턴 타운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7경기에서 5승 2무로 무패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리그 17위 승격팀 루턴 타운(1승 1무 5패)을 상대하는 것이기에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다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 많은 시선이 쏠린 것은 손흥민의 출전 여부였다. 손흥민이 올 시즌 토트넘에서 차지하는 공격 비중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올 시즌 토트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전환한 손흥민의 활약은 팀 내 최고의 득점력을 넘어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기량이라고 평가받을 만큼 엄청나다. 

중앙에 선 손흥민은 번리전부터 리그 폭격을 시작했다. 당시 번리를 상대로 0-1로 뒤지던 전반 16분 왼쪽 측면 공격수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후 후반전 두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이전 3라운드에서 득점이 없었던 아쉬움을 완벽히 날려버렸다. 

이어진 셰필드전에서는 무득점에 그쳤지만, 아스널전에서 다시 한번 득점포를 가동하며 멀티골을 기록했고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팀이 실점할 때마다 곧바로 균형을 맞추는 득점을 두 차례나 터트리며 아스널 원정에서 팀이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도록 맹활약했다. 

득점은 리버풀전에서도 이어졌다. 원톱으로 다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36분 매디슨이 히샤를리송의 침투를 확인하고 패스를 건넸고, 히샤를리송이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는데,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이를 가볍게 돌려 놓으며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일부 매체는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 "중앙 공격수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가 재창조한 토트넘의 상징이다. 올 시즌 토트넘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새로운 감독,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 새로운 주장 그리고 새로운 9번 손흥민이 등장했다. 손흥민은 이번 리버풀전에서 센터백을 점유하며 매디슨과 미드필더들에게 공간을 만들어 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케인은 세계 최고의 피니셔이며, 손흥민은 양말을 활용하고, 중거리 슛 측면에서 케인과 경쟁할 수 있는 극소수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손흥민은 컷백과 낮은 크로스를 마무리할 수 있는 보다 정확한 박스 안 움직임으로 자신의 경기력을 개선했다"라며 중앙 공격수로서 손흥민의 능력도 칭찬했다.

다만 이번 루턴 타운전에서는 손흥민의 출전 여부를 장담할 수는 없었다.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부상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폴 오 키프는 지난 4일 SNS를 통해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요즘 매일 훈련하지는 않는다. 주말에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현재 훈련량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사타구니 문제가 있었다"라며 손흥민의 몸 상태가 온전치 못하다는 소식을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지난 2일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은 리버풀전 때 100%가 아니었지만, 그는 경기에 필사적이었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주려고 했고, 그렇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절대 90분 모두를 뛰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항상 그에게 60분 정도 시간을 주려고 했으나, 손흥민은 다시 전방에서 리드하며 압박을 가했다. 골도 넣었기에 주장의 노력은 대단했다"라고 덧붙였다.

사타구니 쪽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100% 몸 상태가 아님에도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이자 공격의 에이스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다만 손흥민은 리버풀전 후반 24분 비교적 이른 시간에 교체됐다.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번리전부터 셰필드전, 아스널전, 리버풀전까지 리그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났다.

다행인 점은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긍정적인 소식과 함께 손흥민이 팀 훈련을 소화하는 사진까지 공개됐다는 점이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이번 루턴 타운과의 경기에서 부상 여부가 불투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문제를 확인했다. 이에 토트넘이 그의 훈련량까지 관리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오며 그의 출전에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지난 훈련에 참가한 모습이 나오며 부상에 대한 두려움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라며 손흥민이 훈련에 참여하며 출전이 가능할 수 있다고 점쳤다. 

이어 "마노르 솔로몬, 이반 페리시치, 브레넌 존슨이 빠지면서 손흥민의 출전은 큰 힘이 될 것이다"라며 공격진의 줄부상으로 손흥민의 출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도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 "손흥민이 사타구니 문제를 겪고 있기에 경기 시간과 훈련을 세심하게 관리했다. 하지만 그는 리버풀전 이후 '조금 더 뛸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밝혔고, 다가오는 10월 A매치 기간 한국 대표팀에도 소집됐다"라며 출전에 큰 문제가 있는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짐작했다.

토트넘 공식 SNS도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예상하는 듯 손흥민의 팀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토트넘 SNS는 6일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손흥민이 조끼를 입고 팀 훈련에 참여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손흥민은 미소를 지으며 훈련에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이제 남은 유일한 변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철저한 선수 부상 관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개막전 당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머리 부상을 입자, 지체없이 그를 교체했다. 로메로는 자신의 상태가 괜찮다고 주장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런 문제가 모호하다면 고민 없이 선수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교체를 진행했다. 

손흥민에게도 예외는 없었다. 그는 손흥민이 빠지면 팀의 전방 압박과 골 결정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앞서 리그 4경기에서 모두 손흥민을 교체하며 출전 시간을 관리했다. 

일부 매체는 최근 "포스테코글루가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을 불러들인 의지는 장기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다"라고 보도하며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아스널전에서도 마찬가지로 두 선수를 경기에서 교체했다. 토트넘은 두 선수가 없음에도 리버풀을 상대로 추가골을 뽑아냈지만, 그의 교체는 자제력이 돋보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였다. 두 선수의 교체는 미리 계획된 것이겠지만, 중요한 순간에 최고의 선수를 빼는 것은 엄청난 절제력을 필요로 한다. 또한 그는 토트넘의 승리가 확정된 후에도 침착함을 유지한 것을 보면 그의 강점을 알 수 있다"라며 손흥민과 매디슨을 팀 승리를 눈앞에 둔 순간에도 교체할 수 있는 포스테코글루의 절제력에 감탄했다. 


이러한 교체 방식의 장점에 대해 "앞으로 몇 달 동안 핵심 선수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스널전에서 두 선수가 미리 교체되지 않았다면 리버풀전에 출전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 시즌 대부분을 부상을 달고 뛰었기에 이런 조치가 적절하다. 손흥민과 매디슨이 매우 중요한 선수기에 항상 경기에 출전시키고 싶겠지만, 그렇기에 적절한 관리는 더욱 중요하다"라며 두 선수가 꾸준히 활약할 수 있도록 관리해 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도 최근 마노르 솔로몬까지 부상을 당하며 토트넘의 공격진 운용에는 확실히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점쳤다. 디애슬레틱은 "이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진은 깊이가 더욱 줄어들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루턴 타운전에서는 지난 리버풀전에서 교체로 출전한 알레호 벨리스와 1군 출전 경험이 없는 제이미 돈리가 벤치에 주요 자원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평가했다. 

선발에서도 손흥민을 제외하는 선택까지 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엄격한 출전 시간 조절을 할지는 미지수다. 특히나 히샤를리송을 제외하면 원톱에 출전할 선수가 없기에 손흥민 없이는 공격 작업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크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으로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손흥민이 부상 문제로 시즌 초반 첫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도 이번 루턴 타운전에서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공식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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