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부일영화상 주연상…'콘크리트 유토피아' 4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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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이 5일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에서 열린 제32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최우수작품상·촬영상·여자 올해의 스타상 4관왕에 올랐다.
이날 남우주연상으로 호명돼 무대에 오른 이병헌은 "한겨울 장면을 한여름에 촬영했다. 그 어떤 영화보다 날씨 때문에 고생하며 찍었다"고 말을 꺼냈다.
이날 여우주연상은 영화 '비닐하우스'의 배우 김서형이, 최우수감독상은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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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이 5일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에서 열린 제32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최우수작품상·촬영상·여자 올해의 스타상 4관왕에 올랐다.
이날 남우주연상으로 호명돼 무대에 오른 이병헌은 "한겨울 장면을 한여름에 촬영했다. 그 어떤 영화보다 날씨 때문에 고생하며 찍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무엇보다 감사할 분들은 관객"이라며 "코로나19를 지나면서 관객들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영화를 많이 즐기고 또 적응했다. 영화를 개봉하면서 관객이 얼마나 극장을 찾을까 고민했는데 많은 분이 찾아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만큼 극장을 좋아한다"며 "예전만큼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아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다음 이야기, 배역의 감정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다음에 상을 또 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병헌은 지난 8월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에서 순진해 보이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눈빛을 가진 주민대표 영탁으로 분해 호평을 얻었다. 또 한 번의 강렬한 인생 연기로 힘 있게 극을 이끌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영화를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대표로 작품상 트로피를 받은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변승민 대표는 "20년 전인 2003년은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등 영화를 업으로 삼게 해준 영화들이 개봉한 해라며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누군가에게 새로운 시작을 하는 의미 있는 작품으로 이야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BH엔터테인먼트 손석우 대표는 "어떤 작품보다 기획 의도가 관객에게 잘 전달된 작품"이라며 "마지막 레이어가 되어준 단역 배우부터 주연 배우까지 수고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촬영상을 받은 조형래 촬영감독을 대신해 트로피를 받은 엄 감독은 "빛이 없는 어두운 설정의 영화라서 촬영을 어둡게 해야 했는데, 어두운 과정에서도 영화의 미학과 무드를 놓치지 않는 것은 조형래 촬영감독의 공"이라고 말했다.
이날 여우주연상은 영화 '비닐하우스'의 배우 김서형이, 최우수감독상은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이 차지했다.
고(故) 유현목 감독의 청년영화 정신을 잇기 위해 만든 부일영화상의 특별상인 유현목 영화예술상은 배우 배두나가 받았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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