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혁명](67)4개국어로 연기가 가능하다고…? 허드슨AI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콘텐츠 영화에서 두 주인공이 모든 대사를 유창한 영어로 말하며 연기한다.
인공지능(AI) 기반 더빙 솔루션을 개발한 허드슨AI의 기술이 우리말을 외국어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이러한 기술을 상용화한 신현진 허드슨AI 대표는 "원작 배우의 목소리와 표현 방식을 학습한 생성형 AI로 다국어 더빙이 가능해졌다"며 "그동안 배우와 성우의 입 모양과 목소리가 달라 어색하고 불편했던 부분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간·비용 줄이고 K-콘텐츠 다국어 더빙 가능
K-콘텐츠 영화에서 두 주인공이 모든 대사를 유창한 영어로 말하며 연기한다. 실제 SK브로드밴드의 IPTV 'B tv'에선 이러한 더빙본을 볼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더빙 솔루션을 개발한 허드슨AI의 기술이 우리말을 외국어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이미 기술적으론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다국어가 가능하다. 입 모양과 발음, 미세한 떨림, 목소리의 톤까지 실제 배우들이 원어민처럼 말하듯 감쪽같고 자연스럽다.
이러한 기술을 상용화한 신현진 허드슨AI 대표는 "원작 배우의 목소리와 표현 방식을 학습한 생성형 AI로 다국어 더빙이 가능해졌다"며 "그동안 배우와 성우의 입 모양과 목소리가 달라 어색하고 불편했던 부분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더빙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그동안 영화 한 편에 30~40명 정도의 성우를 캐스팅해야 했다. 하지만 허드슨AI는 2명으로 줄였다. 이들을 '가이드 성우'라고 부른다. 신 대표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미세한 예술적 표현은 성우의 힘을 빌린다"며 "성우와 공생하는 사업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기업들이 딥보이스나 AI 자동 더빙 등 비슷비슷한 음성 합성 기술을 선보이고 있지만, 허드슨AI는 이들과 결이 조금 다르다. 단순히 외국어로 정보를 전달하는 콘텐츠보다는 배우의 섬세한 감정선을 표현하고 독자가 몰입해야 하는 콘텐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3Y코퍼레이션과 파트너십을 맺고 웹콘텐츠 다국어 더빙을 선보일 예정이다.
언어의 장벽을 허물면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 외국어가 서툰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를 해외에 알릴 기회가 생기기도 하고, K-콘텐츠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수도 있다. 신 대표는 "최근 드라마 한 편 제작비가 200억원 이상"이라며 "최대한 글로벌 시장을 노려야 하는 상황에서 AI 기반 더빙은 남미 등 자막이 익숙지 않은 나라까지 뻗어나갈 좋은 도구"라고 말했다.
하지만 생성형 AI 기술의 파급력과 영향력이 큰 만큼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최근 미국의 유명 영화배우 톰 행크스의 얼굴과 목소리가 한 치과 보험 광고 영상에 허락 없이 쓰이는 등 AI 활용에 대한 윤리적, 법적 논쟁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신 대표는 "생성형 AI 기술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다양한 주체들이 화합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 기술이 누군가의 일자릴 빼앗거나 인간을 대체하기보다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적 영감을 주는 데 쓰이길 원한다고 했다.
허드슨AI는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부스를 열고 세계 각국의 영화 제작사·배급사 등을 상대로 자사의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