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황 부진에…유통업계, 라방 키우기 속도전

이나영 2023. 10. 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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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주요 홈쇼핑 4사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40% 감소하면서 유통가 지형도 변화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TV 시청자 수 감소로 홈쇼핑 업황 부진이 예측되는 가운데 패션, 뷰티를 포함한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이를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한창이다.

이 라방은 팝업스토어를 배경으로 진행됐으며, 기안84가 직접 출연해 제품 콘셉트 및 기획 의도를 설명하고 아트워크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드로잉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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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방시장 규모 내년 10조원 전망
고객 확보 물론 마케팅 효과 '쑥쑥'
하고하우스 '하고 라이브'.ⓒ하고하우스

올해 상반기 주요 홈쇼핑 4사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40% 감소하면서 유통가 지형도 변화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TV 시청자 수 감소로 홈쇼핑 업황 부진이 예측되는 가운데 패션, 뷰티를 포함한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이를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한창이다.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라이브 커머스(라방)의 활황이다.

라방은 기존 TV홈쇼핑과 달리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문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즉석 이벤트 진행, SNS 등과 연동한 흡입력 있는 마케팅 연동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어 홈쇼핑 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패션업계에서는 라이브 커머스 강자 하고 라이브가 시선을 끈다.

브랜드 인큐베이터 하고하우스가 운영하는 패션 전문 플랫폼 하고(HAGO)는 자체 라이브 커머스 하고 라이브를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얻고 있다.

하고 라이브는 라이징 브랜드와 주목할만한 브랜드를 큐레이션해 선보이며 패션부터 라이프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감각적인 제품을 성공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하고 라이브가 관심을 모으는 배경에는 높은 소비자 반응과 가시적인 매출 상승세를 빼놓을 수 없다.

하고 라이브는 론칭 1년 만에 780% 상승에 달하는 매출 신장률을 견인했으며, 회차당 평균 1만명 이상의 시청자 수를 확보했다.

지난달 방송한 ‘다이애그널’, ‘시야쥬’, ‘던스트’ 브랜드의 경우 하고 라이브 방송 후 전주 대비 400%에서 1200%까지 매출이 신장했다.

인기 브랜드 중 하나인 마뗑킴은 라이브 방송 1시간 동안 매출 1억을 넘기는 성과를 다수 기록했으며,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앞다투어 라이브 방송에 참여하는 등 브랜드 성장 기회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패션 협업도 눈길을 끈다.

CJ온스타일은 자사 라이브쇼 채널에서 스노우피크, 롯데백화점과 함께 기획 및 제작한 ‘스노우피크x기안84’ 협업 컬렉션을 공개하는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를 단독으로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이 라방은 팝업스토어를 배경으로 진행됐으며, 기안84가 직접 출연해 제품 콘셉트 및 기획 의도를 설명하고 아트워크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드로잉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시청자와의 편안한 소통 시간도 함께 나누는 등 신선한 시도가 돋보였던 프로젝트로 주목받았다.

뷰티업계도 라이브 커머스를 연계한 브랜드 및 제품 홍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공식 쇼핑몰 아모레몰에서 라이브 방송만을 위한 '라이브 탭'을 새롭게 오픈해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아모레몰 라이브 탭은 국내 뷰티 브랜드사 최초로 선보인 자사몰 라이브 쇼핑 전용 공간으로, 방송별 매칭 상품 구매까지 편리하게 이어져 아모레몰 접속 만으로 24시간 다채로운 콘텐츠 경험과 쇼핑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실제 8월부터 라이브 탭 베타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방송 매출과 고객이 전월 대비 2배 이상 오르는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드 이커머스 업계 역시 라이브 커머스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컬리는 지난 6월 ‘오늘 저녁 뭐 먹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저녁 배송 서비스를 2차례 시범 운영한 바 있으며, 오아시스의 경우 지난 7월 라이브커머스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KT알파 등 대기업과 협업해 신설법인 ‘오아시스알파’를 설립하기도 했다.

푸드·라이프 커머스 서비스 우리의식탁도 라방을 통해 본격적인 이커머스 쇼핑 채널로 진화하고 있다.

구매력 있는 40~50대 여성을 타겟으로 한 프리미엄 상품 라이브 방송을 통해 본격적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8월 판매액은 전월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도 상반기와 비교해 60%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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