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주게 맵거나 끝내주게 순하거나…160억개 팔린 라면 비결
농심은 안성탕면 출시 40년을 맞아 오는 23일 신제품 ‘순하군 안성탕면’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이 제품은 고춧가루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으로, 캡사이신 농도를 계량화한 스코빌지수가 ‘0’이다. 기존 안성탕면의 맛을 이루는 된장과 소고기 육수에 닭 육수가 추가돼 국물맛이 더 깊고 진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얼큰함보다 순한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비롯해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제품”라고 소개했다.
1983년 출시…누적 160억 개 팔려
농심은 안성탕면 출시 40년을 기념해 전국을 순회하는 ‘모빌리티 안성탕면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운영한다. 첫 팝업스토어는 6∼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6일 개막 행사에서는 안성탕면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과 안성탕면 모델인 강호동의 사인회 등이 진행된다. 농심은 부산 복합문화공간 피아크와 경기 안성시 스타필드 안성, 서울 강남구 코엑스 등에서 순차적으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1983년 출시된 안성탕면은 누적 판매 수량이 지난 상반기 기준으로 160억 개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은 1200억원이다. 경기도 안성 지명에서 이름을 따온 안성탕면은 옛 시골 장마당에서 맛볼 수 있는 우거지장국의 맛을 재현해 보자는 제안에 따라 개발됐다. 농심 관계자는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려 도화지 같은 라면”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을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의 모델로 선정하고, 브랜드 첫 광고를 이날 공개했다. 넷플릭스 콘텐트 ‘오징어게임’으로 지난해 미국 배우 조합상(SAG) 여우주연상을 받은 뒤 “소주에 한국 라면을 먹고 싶다”는 재치있는 소감을 밝혔던 정호연은 실제로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매운 라면을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맵탱 출시 한 달 만에 300만 개 팔려
맵탱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이 300만 개를 넘었다. 하루 평균 10만 개꼴이다. 일부 오픈마켓에서는 하루 만에 3000개가 팔려 나가며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맵탱은 ‘불닭볶음면’ 등 국내 라면 시장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매운맛 열풍을 반영해 삼양식품이 지난 8월 출시한 매운 국물 라면 브랜드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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