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청문회 도중 박차고 나갔다…야당 “‘행’방불명”

김판 2023. 10. 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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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밤 국회 인사청문회 도중 여당 의원들과 함께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청문회가 중단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갑시다"고 외치자 김 후보자도 자료를 챙기며 자리에서 일어섰고, 민주당 의원들은 "어딜 도망가느냐"며 몸으로 이들을 막아섰다.

5일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김 후보자와 여당 의원들의 퇴장 속에 파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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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민주당 소속 권인숙 위원장 편파 진행 문제 삼아
김 후보자, 여당 의원들과 함께 퇴장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인사청문회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막아서고 있다. 이날 청문회는 자료 요구와 거부가 반복되며 결국 여야 신경전 속에 파행됐다. 국회방송 캡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밤 국회 인사청문회 도중 여당 의원들과 함께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청문회가 중단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갑시다”고 외치자 김 후보자도 자료를 챙기며 자리에서 일어섰고, 민주당 의원들은 “어딜 도망가느냐”며 몸으로 이들을 막아섰다. 하지만 김 후보자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문회장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야당에서는 김 후보자의 이름을 활용해 ‘행방불명’이라고 비판했다.

5일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김 후보자와 여당 의원들의 퇴장 속에 파행됐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청문회에서는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민주당 의원들과 이를 거부하는 김 후보자 사이의 공방이 거듭됐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주식 파킹 의혹과 배임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추가 자료 제출 요구를 계속 거부했다.

실랑이가 거듭되는 상황에서 민주당 소속인 권인숙 여가위원장은 김 후보자를 향해 “그런 식으로 태도를 유지할 거면 사퇴하시라”라며 “본인이 범법했다는 의혹에 대해 (아니라고) 증명을 해야지 못하면서 자료 제공도 못한다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위원장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권 위원장은 “지금 하는 자세에 대해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당을 못하겠으면 본인이 대응을 하라는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문회 도중 퇴장했다.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은 권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리에서 일어나 김 후보자를 향해 “나가자”며 일어나라는 손짓을 했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료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김 후보자 주변으로 몰려와 “못 나간다”, “어딜 도망가느냐”며 막아서면서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갔다.

여야 대치가 계속되자 권 위원장은 오후 10시 50분쯤 10분간 정회를 선포했다. 하지만 회의장을 빠져나간 김 후보자와 여당 의원들은 10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권 위원장은 6일 오전 1시가 넘어서도 김 후보자와 여당 의원들이 돌아오지 않자 정회를 선포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청문회가 정회한 직후 페이스북에 ‘행방불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김 후보자를 비판했다. 김 후보자의 이름을 활용해 김 후보자가 사라진 상황을 비꼰 것이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페이스북.


용 의원은 “대한민국의 국무위원가 되겠다는 사람이, 국회 인사청문회 도중 도망치는게 이게 말이 되는 일입니까”라며 “문자그대로 대한민국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지금 도망치시면서 하늘 한 번 보시고, 크게 숨 한 번 쉬시고 사퇴하시는게 더 낫겠다”며 “부끄러운줄 아시면, 도망치지 마시고, 사퇴하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권 위원장의 편파적인 진행을 거론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위원장이 편파적인 청문회 진행 끝에 국무위원 후보자에게 ‘사퇴하라’고 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며 “권 위원장이 사과해야만 청문회에 복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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