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슈퍼카 사망사고…지목된 용의자는 '순자산 5조' 인도 갑부

현예슬 2023. 10. 6. 06: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카스 오베로이와 그의 아내 가야트리 조쉬. 왼쪽 사진 노란 원이 람보르기니 차량. 사진 트위터 캡처


순자산 37억달러(약 5조원)로 알려진 인도의 억만장자가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교통 사망사고 용의자로 지목돼 조사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칼리아리 검찰청은 비카스 오베로이(54)를 이중 도로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보고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일 이탈리아 서쪽 지중해에 위치한 사르데냐섬에서 진행된 슈퍼카 투어 행사 중에 발생했다. 이는 참여자들이 수천만원 상당의 참가비를 내고 자신의 슈퍼카나 대여한 슈퍼카를 타고 사르데냐섬을 여행하며 고급 호텔에 묵는 행사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슈퍼카 여러 대가 흰색 캠핑카를 추월하던 도중 페라리와 람보르기니가 충돌했다. 뒤쪽에서 달려오던 빨간색 페라리가 앞선 슈퍼카들이 추월을 마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단번에 추월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파란색 람보르기니가 추월하려고 중앙선을 넘었을 때는 페라리가 바로 옆에 있었고, 두 차량은 충돌을 피하지 못했다.

사고 여파로 람보르기니는 캠핑카 밑으로 깔려 들어갔고, 캠핑카는 뒤집혔다. 람보르기니와 캠핑카 탑승자는 다행히 무사했지만, 페라리는 도로를 벗어난 뒤 화재가 발생해 안에 타고 있던 60대 스위스 부부가 사망했다.

당시 람보르기니 운전자가 오베로이로, 조수석에는 아내인 발리우드 스타 가야트리 조쉬(46)가 타고 있었다. 칼리아리 검찰청은 오베로이가 페라리의 진로를 방해해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2명이 사망한 사건이기 때문에 오베로이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소 2년에서 최대 7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오베로이의 법무팀은 사건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베로이는 인도에서 부동산개발업체 오베로이 리얼티를 운영하고 있다. 그의 아내인 조쉬는 모델 출신으로 2004년 인도 블록버스터 영화 '스와데즈'에서 출연한 인도의 유명 배우다. 인도 뭄바이대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한 오베로이는 2005년 조쉬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