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헬스케어, 테라젠바이오와 합작법인 '테라젠헬스' 설립

신주 인수대금 납입 완료
우웅조-황태순 공동대표 체제 구축
"안정적 유전자 검사 서비스 기반 확보"

롯데헬스케어가 테라젠바이오와 함께 설립한 테라젠헬스의 공동 대표 체제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의 개인 맞춤형 유전자 분석 서비스에 힘을 싣는다는 전략이다.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롯데헬스케어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에서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본부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헬스케어]

롯데헬스케어는 테라젠이텍스의 자회사 테라젠바이오와 함께 설립한 조인트벤처(합작법인) 테라젠헬스 대표에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과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이사가 공동 선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롯데헬스케어는 테라젠헬스의 신주 인수대금 약 235억원을 5일 모두 납입했다. 이는 지난 8월31일 테라젠이텍스가 롯데헬스케어를 배정대상자로 보통주 5만5251주를 발행한다는 공시의 후속 조치다. 이를 통해 롯데헬스케어는 테라젠헬스의 지분 51%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테라젠헬스는 롯데헬스케어가 지난달 18일 출시한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전담한다. 이를 위해 롯데헬스케어는 소비자 직접시행 (Direct to Customer·DTC) 유전자 검사 키트 '프롬진(Fromgene)'을 출시했다.

프롬진은 영양소, 피부, 모발, 식습관 등과 관련된 69종의 유전자 정보를 제공하며, 검사 결과는 캐즐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19가지 캐릭터를 활용해 개인의 유전적 강점과 약점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는 한편,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캐즐에서 맞춤 건강 정보나 상품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지분율 크기와는 관계없이 롯데헬스케어와 테라젠바이오의 공동경영 체제는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유전자 분석 외에도 향후 추진 예정인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기반의 맞춤형 체중 관리 서비스를 위해서는 테라젠바이오의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당사 서비스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전문성 확보를 위해 테라젠바이오와도 공조를 지속하는 한편, 생명윤리법 등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하며 연구개발 및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건강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