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진 ‘갈비 사자’ 만난 김여사…“가슴 뭉클” [포착]

권남영 2023. 10. 6.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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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충북 청주동물원을 방문해 '갈비 사자'라는 별칭을 얻은 수사자 '바람이'의 건강 회복 상태를 살펴보고 동물복지 증진을 강조했다.

김 여사는 지난 4월 충남 야생동물구조센터를 방문해 야생동물의 구조 및 치료 재활 현황을 둘러봤는데, 이때 갈비사자의 사연을 접하고 야생동물과 인간의 공존에 깊은 관심을 갖게 돼 청주동물원을 방문했다고 이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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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동물원 찾아 “동물존중 인식 중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충청북도 청주동물원을 방문, 먹이 주기를 통해 사자 '바람이'의 건강 상태를 조사하는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충북 청주동물원을 방문해 ‘갈비 사자’라는 별칭을 얻은 수사자 ‘바람이’의 건강 회복 상태를 살펴보고 동물복지 증진을 강조했다.

김 여사는 지난 4월 충남 야생동물구조센터를 방문해 야생동물의 구조 및 치료 재활 현황을 둘러봤는데, 이때 갈비사자의 사연을 접하고 야생동물과 인간의 공존에 깊은 관심을 갖게 돼 청주동물원을 방문했다고 이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청주동물원은 열악한 환경의 김해 부경동물원에서 지내다 비쩍 말라 갈비뼈까지 보이는 몸 때문에 ‘갈비 사자’라는 별명이 붙었던 바람이의 새 보금자리다. 청주동물원은 야생동물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사육시설 개선 등 동물복지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김 여사는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버려진 동물의 보호·치유에 애쓰는 청주동물원 활동 현황을 청취하고 수의사, 동물복지사 등 관계자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동물 존중을 위한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며 “바람이 사례를 비롯해 청주동물원의 모범적인 모델이 더욱 널리 확산하기를 바란다.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오는 12월 14일부터 시행되는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대한 법률’(동물원수족관법)을 언급하며 “동물원·수족관 허가제와 야생동물 전시금지 등 동물복지 개선이 이루어지게 되어 다행”이라고 했다.

이 법은 동물원과 수족관을 기존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고, 보유동물에게 고통·공포·스트레스를 가하거나 동물원 소재지 외로 옮겨 전시하는 등 동물복지를 저해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김 여사는 바람이가 건강을 회복 중인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하다. 기적을 이룬 것 같다”고 얘기했다. 먹이 주기를 통한 건강 상태 조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 일정 공간에만 머무르며 무료한 동물들에게 자극을 주는 ‘행동풍부화 놀이기구’를 산양의 일종인 히말라야 타알에게 던져주고, 웅담 농가 철창 속에서 고통받다 구조된 사육 곰의 먹이 활동과 도심에서 구조된 붉은여우의 적응 훈련도 참관했다.

김 여사는 시설들을 둘러본 뒤 “청주동물원이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며 “이곳을 찾는 아이들이 동물 복지와 동물 존중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과거 김해 부경동물원에서 지낼 당시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말랐던 '바람이'. 부산학대방지연합 제공


청주동물원에서 생활하면서 건강을 회복한 바람이. 청주동물원 인스타그램 캡처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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