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고용보고서 앞두고 약보합 마감...나스닥 0.12%↓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5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여파를 줄 수 있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보합권에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8포인트(0.03%) 떨어진 3만3119.5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56포인트(0.13%) 낮은 4258.1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18포인트(0.12%) 하락한 1만3219.8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에서 부동산, 헬스, 금융, 기술 관련주는 상승했고, 필수소비재, 소재, 유틸리티, 에너지 관련주는 하락했다. 전기차업체 리비안은 대규모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공개한 여파로 전장 대비 22.88% 떨어졌다. 신차를 공개한 루시드도 7%대 하락세를 보였다. 클로록스 역시 부진한 가이던스 공개, 레이몬드 제임스가 투자등급을 하향한 여파로 5%이상 밀렸다. 엑손모빌은 2%대 낙폭을 나타냈다. 아마존, 구글 알파벳, 테슬라는 약보합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공개되는 고용보고서를 대기하는 한편, 국채 금리 움직임, 경제지표를 주시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발표된 ADP의 민간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오는 6일 고용보고서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지 눈길을 끈다. 현재 월가에서는 9월 비농업고용이 16~17만명대 증가하며 전월 대비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에 3.7%로 2022년2월 이후 최고치를 찍은 실업률의 향방도 관건으로 꼽힌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실업지표는 예상치를 밑돌며 예상보다 견조한 고용시장을 재확인시켰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 대비 2000명 증가한 20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전망치 21만명을 밑돈다.
경제매체 CNBC는 "주간 실업지표가 노동시장 균열을 나타낼 것으로 희망했던 일부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면서 "투자자들은 경기침체를 바라지는 않으나, Fed가 금리 인상을 재고하고 국채금리 상승세를 멈추게 만드는 노동시장 약화를 바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Fed가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을 위해 추세 이하의 저성장과 노동시장 둔화를 필수 요건으로 꼽아온 만큼, 고용지표가 예상을 웃도는 강세를 이어갈 경우 긴축 경계감은 한층 커질 수밖에 없다.
이밖에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보고서에 따르면 9월 감원 계획은 4만7457명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37% 감소했으나, 1년 전 대비로는 58% 증가한 규모다.
제레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 교수는 이날 CNBC 클로징벨에 출연해 Fed의 금리 인상 캠페인이 종료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 자동차 노조 파업 등 경제 불확실성을 지적하면서도 실물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래드너 최고투자책임자는 "저금리 환경에서 전환하는 과정"이라며 "이러한 조정기간은 힘든 시기"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11월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11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0%이상 반영 중이다.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전망은 19%대에 그쳤다. 올해 남은 FOMC는 11월, 12월 등 두 차례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고용보고서를 대기하며 4.71%선까지 떨어졌다.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02%선, 30년물 금리는 4.89%선에서 움직였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는 0.4%이상 떨어진 106.3선을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8.4선을 나타냈다.
유가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91달러(2.27%) 하락한 배럴당 82.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8월30일 이후 최저치다. 이러한 하락세는 수요 우려와 차익실현 매물 여파로 해석된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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