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코인 받기 위해 어뷰징”… 김행 “난 코인쟁이 아니다”

차민주 2023. 10. 6.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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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이 공동 창업한 인터넷 뉴스사이트 위키트리의 코인 보유 의혹과 관련해 "코인을 보유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나는 코인쟁이가 아니다"라며 정면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위키트리가 블록체인 기업인 '스팀잇'을 통해 코인을 축적했다는 의혹에 대해 "스팀잇 주식을 단 한 개라도 가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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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파킹’ 논란 의혹 전면 부인
명쾌한 해명·설명 자료 못내놔
민주 ‘김건희 여사 친분설’ 제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이 공동 창업한 인터넷 뉴스사이트 위키트리의 코인 보유 의혹과 관련해 “코인을 보유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나는 코인쟁이가 아니다”라며 정면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그동안 제기된 ‘주식파킹’ 의혹, 김건희 여사 친분설, 코피노 발언 논란 등에 대해선 “억울하다” “인정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다만 핵심 의혹에 대해 명쾌한 해명이나 설명 자료를 내놓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후보자 적격성 여부를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부딪히면서 청문회 자리에서 고성과 막말이 오가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위키트리가 블록체인 기업인 ‘스팀잇’을 통해 코인을 축적했다는 의혹에 대해 “스팀잇 주식을 단 한 개라도 가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2018년 스팀잇과 위키트리의 협약 자리에 참석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회사 경영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위키트리가 생성한 기사를 스팀잇이라는 곳에 넣고 스팀잇으로부터 어마어마하게 스팀 달러(코인)를 받았다”며 “위키트리는 더 많은 코인을 받기 위해 어뷰징(조회수 조작)까지 했고, 어마어마한 코인을 축적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거짓말하지 말고 자료를 공개하라”고 공세를 폈다. 김 후보자는 “스팀잇 코인이 없어서 공개할 자료도 없다. 나는 코인쟁이가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위키트리의 부적절한 콘텐츠 관련 지적도 이어졌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성범죄에 대한 자극적인 제목 등으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기사가 무수히 많다”며 “후보자는 이런 기사로 돈을 벌었다. 여가부에 어울리지 않는 인사니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부끄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대한민국 언론의 현실”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야당은 김 후보자의 발탁 배경에 김 여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문화예술계 모임인 ‘월단회’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월단회 회원들이 누군지도 모른다”며 “여사의 도움을 받았다고 결단코 생각한 적 없다. 언론과 정당에서 40년 일했는데 여사가 어떻게 픽업해서 가져다 놨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실 김 여사를 몰랐다”고 거듭 관계를 부인했다.

김 후보자가 2013년 청와대 대변인 임명 당시 위키트리 운영사인 소셜뉴스의 지분을 백지신탁화하는 과정에서 시누이에게 판매한 것에 대한 ‘주식 파킹’ 관련 논란도 계속됐다. 김 후보자는 “그때 당시 회사가 굉장히 어려워서 어쩔 수 없었다. 저는 지금 생각해도 그 방법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또 임신중지(낙태)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60살 넘게 살았는데 왜 여기(방송)서 하지도 않은 얘기를 갖고 모욕을 당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2012년 한 인터넷 방송에서 “임신을 원치 않지만, 예를 들어서 너무 가난하거나 남자가 도망갔거나 강간을 당했거나 어떤 경우라도 여자가 아이를 낳았을 적에 사회적 경제적 지원 이전에 우리 모두가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톨레랑스(tolerance·관용)’가 있다면 여자가 어떻게든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차민주 기자 lal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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