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을 줄 모르는 ‘마라 열풍’… 컵누들·떡볶이·빵으로 출시

구정하 2023. 10. 6.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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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을 줄 모르는 마라의 인기에 식품업계가 마라맛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마라탕 가게들의 위생 문제가 불거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믿을 수 있는 음식이 많아져 반갑다는 반응이다.

오뚜기는 기존의 컵누들을 마라탕 맛으로 만든 '컵누들 마라탕'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매운맛으로 유명한 엽기떡볶이에 마라탕의 얼얼한 맛을 접목한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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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 걱정 덜어 소비자들 반색
식품업계가 마라맛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사진은 모델이 세븐일레븐의 ‘세븐셀렉트 마라탕면’을 소개하는 모습. 세븐일레븐 제공


식을 줄 모르는 마라의 인기에 식품업계가 마라맛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마라탕 가게들의 위생 문제가 불거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믿을 수 있는 음식이 많아져 반갑다는 반응이다.

오뚜기는 기존의 컵누들을 마라탕 맛으로 만든 ‘컵누들 마라탕’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150㎉의 적은 열량으로 마라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마라탕 전문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두부피’ 건더기를 넣어 가게에서 직접 먹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사골국물 베이스에 마라와 땅콩, 참깨로 맛을 내고 마라탕 전문점의 1.5단계 맵기를 재현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마라탕을 라면으로 재해석한 ‘세븐셀렉트 마라탕면’을 선보였다. 얼얼한 마라맛은 살리되 대중성을 잡기 위해 한국인에게 생소한 향신료인 산초의 맛은 줄였다. 대신 한국 음식에 즐겨 쓰이는 고춧가루로 맛을 보완했다. 양배추, 목이버섯, 청경채 등 마라탕에 자주 들어가는 채소들도 건조해 넣었다.

동대문엽기떡볶이가 지난 7월 내놓은 신메뉴 ‘마라떡볶이’는 뜨거운 반응에 한동안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매운맛으로 유명한 엽기떡볶이에 마라탕의 얼얼한 맛을 접목한 메뉴다. 떡·오뎅 등 기존의 떡볶이 재료뿐 아니라 중국당면·분모자·우삼겹·통유부를 토핑으로 더했다. 마라탕 전문점들의 메뉴에서 착안해 사이드 메뉴로 꿔바로우도 함께 출시했다.

같은 달 파리바게뜨는 마라를 활용한 빵 메뉴를 선보였다. 고로케에 마라 소스와 돼지고기·당면·버섯 등으로 속을 채운 ‘얼얼함에 지지마라! 화끈한 마라고로케’, 소시지와 양파에 마라 소스를 넣은 ‘얼얼함에 지지마라! 마라 왕!소시지’ 등이다.

마라 음식을 즐겨먹는 소비자들은 반색한다. 직장인 김모(30)씨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혀가 얼얼한 마라맛이 당기는데, 마라 전문점이 깨끗하게 관리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들을 들어 고민될 때가 많았다”며 “위생을 믿을 수 있는 마라 식품들이 늘어서 가끔 사먹고 있다”고 말했다. 한번 마라 음식을 시켜 먹으려면 배달비까지 2만원은 내야 하는데 가격 부담까지 덜어 일석이조라고 한다.

‘마라 열풍’을 초기에 주도했던 마라탕 전문점들의 위생 문제는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외식 프랜차이즈 식품위생법 위반 현황’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 6월까지 마라탕 프랜차이즈 상위 8개 브랜드 매장 600개의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는 총 119건이었다. 매장 수 대비 20%에 이르는 수치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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