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토요타와 최초 전기차·배터리 ‘북미 동맹’ 맺다

김혜원 2023. 10. 6.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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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1위 완성차 기업인 일본 토요타와 '전기차·배터리 동맹'을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토요타에 공급할 배터리를 북미 생산법인 미시간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데쓰오 오가와 토요타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토요타는 최대한 빨리 이산화탄소를 줄이고자 북미에서 전기차 판매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의 안정적 공급을 확보하는 게 제조 및 제품 계획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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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0GWh 공급… 단일 수주 최대
2025년까지 미시간 공장에 4조 투입
글로벌 톱5 완성차 업체와 모두 계약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1위 완성차 기업인 일본 토요타와 ‘전기차·배터리 동맹’을 맺었다. 토요타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토요타와 연간 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단일 수주로는 최대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톱5 완성차 기업(토요타, 폭스바겐, 르노닛산, 현대자동차, GM)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토요타에 공급할 배터리를 북미 생산법인 미시간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기반 파우치 셀을 탑재한 배터리 모듈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부터 2025년까지 미시간공장에 총 4조원을 투자해 토요타 전용 배터리 셀과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미시간공장의 생산능력을 총 40GWh 규모로 확대한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배터리 모듈은 토요타 미국 켄터키공장에서 팩으로 조립돼 토요타의 신형 전기차 모델에 주로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토요타와 함께 북미 지역의 전기차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낼 계획이다. 토요타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20% 이상을 북미 시장에서 소화할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GM에 이어 북미 자동차 판매 대수 2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에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도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오하이오주에 총 5조10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 4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세우고 있다. 현재 북미에서 2개의 단독공장과 6개의 합작공장을 운영 또는 건설 중이다.

통상적으로 일본 기업은 핵심 부품의 공급망을 자국 기업 위주로 꾸리는 보수적 성향을 보여왔다. 하지만 안정적인 전기차용 이차전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손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데쓰오 오가와 토요타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토요타는 최대한 빨리 이산화탄소를 줄이고자 북미에서 전기차 판매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의 안정적 공급을 확보하는 게 제조 및 제품 계획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토요타와의 새로운 협력이 북미 전기차 시장의 커다란 진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요타는 2030년까지 전기차 30종을 출시하고 세계 시장에서 연간 350만대를 판매하는 등의 ‘전동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중 북미 시장에서만 연간 100만대를 팔 계획이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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