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우리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2023. 10. 6.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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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절기 중 장막절(帳幕節)이라는 절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자녀들이 오늘 본문 20절 말씀처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증거와 규례와 법도가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이 질문 속 핵심은 하나님에 대한 것을 질문할 때 '부모의 하나님'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이 아닌 '우리 하나님 여호와'라고 말한 것입니다.

첫째, 애굽에서 종이 됐을 때 우리를 인도하신 하나님이심을 말하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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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6장 20~25절


유대인 절기 중 장막절(帳幕節)이라는 절기가 있습니다. 출애굽 이후 40년간 광야 생활을 기념하는 절기로 장막을 치고 그곳에서 일주일 동안 먹고 자면서 생활합니다. 겉으로는 장막 생활을 몸이 기억하는 행사로 여길 수 있지만, 속으로는 그곳에서 가족끼리 모여 생활하고 대화하는 신앙생활의 산 현장입니다. 영문을 모르는 젊은 세대들은 왜 우리가 이 불편한 곳에서 생활하냐며 투덜거리겠지만 산 체험의 신앙교육이니 결코 외면하지 못할 행사입니다.

어느 날 자녀들이 오늘 본문 20절 말씀처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증거와 규례와 법도가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이 질문 속 핵심은 하나님에 대한 것을 질문할 때 ‘부모의 하나님’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이 아닌 ‘우리 하나님 여호와’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는 오래전부터 가정의 신앙교육이 잘 됐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신앙교육이라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시행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평소에 자녀와 원만하고 긴밀한 관계 속에서 비로소 부모님의 하나님이 아닌 자신의 하나님이 되고 그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들은 하나님의 증거와 규례, 법도가 무엇이냐고 질문하지만, 사실은 ‘하나님이 누구시냐’는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확실한 이해만 있으면 하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든 말씀하시는 이유를 알게 되고 또한 이를 지키려고 최선을 다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답도 다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애굽에서 종이 됐을 때 우리를 인도하신 하나님이심을 말하라고 했습니다.(신 6:21) 그런데 애굽에서 인도했다, 즉 애굽에서 구원하셨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한 가지 의미는 바로 모진 억압과 고통에서의 구원과 애굽의 죄악과 우상숭배로부터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신 구원입니다. 다른 한 가지 의미는 더 이상 죄와 우상숭배에 있지 않고 오롯이 하나님만 섬길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둘째,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권능의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따로 설명하지 않더라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하나님의 권능이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10가지 재앙 중 사람과 짐승의 첫째가 죽어 나갔던 열 번째 재앙은 그 누구도 피해 갈 수 없었고 그 자체가 하나님의 능력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분이십니다.

셋째,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게 하려고 애굽으로부터 인도해 내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여기서 맹세했다는 말은 하나님 스스로 당신의 이름을 걸고 약속하신 것이었고 그 약속으로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한결같이 지켜진 것입니다.

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자손뿐 아니라 온 열방 속에서 당신을 믿는 사람들에게 복을 누리도록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은 당신의 권능과 능력을 사용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능력으로 우리에게 복을 내려 주셨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하나님의 ‘의’입니다. 이제 하나님을 믿는 자에게 그 의를 주실 것이 분명합니다.

김석주 목사(웨이크사이버신학원 교무처장)

◇옥합선교회 실행 이사로 각 선교지의 신학교를 강의로 섬기고 있습니다. 바른 신학, 바른 목회, 바른 선교를 위한 목회자 양성을 위해 웨이크사이버신학원(명예총장 박조준 목사, 이사장 임우성 목사) 교무처장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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