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묵상] “통하면 안 아프고, 안 통하면 아프다”

2023. 10. 6.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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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하 시인

수지침 공부를 할 때 스승에게 귀가 닳도록 들은 경구. 몸이 아픈 건 몸의 어딘가가 꽉 막혀 있기 때문이고, 몸의 아픔이 해소되는 건 그 막힌 곳이 뻥 뚫리기 때문이라고. 통하면 안 아프고, 안 통하면 아픈 이 원리는 가정과 사회에도 적용할 수 있다. 부부 사이나 부모와 자식 간에도 대화의 물꼬가 막히면 고통과 불행이 싹트고, 제 말만 지껄이고 남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 불통의 풍조는 사회를 병들게 하지 않던가. 경청은 소통과 사랑의 첫걸음인 것을.

고진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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