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민, 北 남침시 미군동원에 찬성 50%-반대 49%”
북한이 남침할 경우 미군을 동원해 한국을 돕는데 대한 미국민의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7∼18일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2%p) 결과에 따르면 ‘북한이 한국을 침공할 경우 미군을 동원하는 데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찬성과 반대가 각각 50%, 49%로 집계됐다.
찬성률 50%는 같은 문항에 대해 40%대를 기록한 2012년과 2014, 2015년 조사 때보다는 높았지만 2017년 6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에는 55%, 2021년에는 63%, 2020년에는 58%였다.
대한국 병력동원에 대한 찬성률 50%는 ‘러시아가 독일과 같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침공할 경우’(64%)와 ‘러시아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와 같은 나토 회원국을 침공할 경우’(57%)보다 낮았고, ‘중국이 분쟁 도서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일본에 대한 군사 분쟁을 시작할 경우’(43%)보다는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해외에 장기 주둔하는 미군 기지를 두는 데 대한 찬반 조사에서 주한미군의 경우 64%가 ‘주둔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2016년 70%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찬성률이다. 다만 주일 미군(63%), 주독 미군(61%), 주폴란드 미군(54%) 등에 비해서는 높게 조사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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