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국가세력' 표현 자제하고 '애국심' 고취 나선 尹,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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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재외동포들과의 만남을 잇따라 가지며 '애국심'을 고취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윤 대통령은 또 현 정부가 지향하는 바와 관련해 "자유민주주의 확립과 시장경제 회복, 그리고 자유·인권·법치를 통해 우리 대한민국과 전 세계의 자유·평화·번영에 이바지하는 국가가 되겠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스탠다드를 따라야 하고 '국제주의'를 지향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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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주역 애국심 높이 평가하면서
'반일 민족주의' 선동 野 저평가 효과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재외동포들과의 만남을 잇따라 가지며 '애국심'을 고취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전임 문재인 정부와 야권을 겨냥할 때 사용했지만 "다소 거칠다"는 논란이 일었던 '반국가 세력'이라는 표현의 사용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산업화 주역의 애국심을 높이 평가하는 과정에서 '반일 민족주의' 선동에 앞장서고 있는 야권은 자연스레 저평가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계속되는 강성 발언은 중도층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만큼, 발언 수위 조절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5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세계 한인회장대회 및 제17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하와이의 뜨거운 사탕수수밭과 중남미의 선인장 농장에서 번 돈은 우리 독립자금으로 쓰였고,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현지 송금은 산업화 과정에 소중한 종잣돈이 되었다"며 "이역만리 타향에서 역경을 이겨낸 우리 재외동포 여러분은 대한민국 발전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재외동포청이 지난 6월 출범한 이후 처음 열렸다.
윤 대통령은 "일본에 있는 대한민국 공관 10개 중에 9개가 재일동포의 기증으로 조성됐을 정도로 재외동포들의 모국 사랑은 각별했다"며 "서울올림픽을 할 때, 또 우리가 외환위기를 겪을 때에도 재외동포 여러분이 힘을 모아줬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을 중심으로 전 세계의 동포 여러분을 꼼꼼하게 살필 것"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세계 곳곳에 우리 기업과 국민, 750만 동포 여러분이 함께 힘을 모아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현 정부가 지향하는 바와 관련해 "자유민주주의 확립과 시장경제 회복, 그리고 자유·인권·법치를 통해 우리 대한민국과 전 세계의 자유·평화·번영에 이바지하는 국가가 되겠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스탠다드를 따라야 하고 '국제주의'를 지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을 실현하는데 함께해 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4일)엔 '파독 근로 60주년 및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이해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 국내외 파독 광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240여 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도 애국과 헌신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현직 대통령이 파독 근로자만을 초청해 오찬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땀과 헌신이 대한민국 산업화의 밑거름이었고, 여러분의 삶이 곧 우리나라의 현대사였다"며 "이 자리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자리를 통해서 우리 국민 모두에게 우리 역사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추석 당일인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은 일본 원자폭탄 피해 재일동포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면서 "정부가 여러분을 이렇게 모시기까지 7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너무 늦어서 죄송하다. 동포 여러분의 아픔을 다시는 외면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자유·인권·법치의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 협력하면서 역내, 그리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증진해 나갈 것"이라며 "한일관계를 더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우리 동포를 잘 살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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