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물림 사고만 11명…바이든 '퍼스트독' 백악관서 쫓겨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려견 '커맨더'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려견이 개물림 사고만 11번 일으키는 등 논란을 일으켜 결국 백악관에서 쫓겨났다.

5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공보책임자 엘리자베스 알렉산더는 성명을 통해 반려견 커맨더가 현재 백악관을 떠났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12월 남동생 부부에게 강아지 셰퍼드를 선물받아 백악관에서 길러왔다.

하지만 백악관 직원이나 비밀경호국 경호원들을 공격하는 일이 잦았다. 지난해 11월에는 한 경호원이 팔과 종아리를 물려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이후에도 커맨더의 공격성은 사라지지 않았다. 바로 지난주에도 백악관에 있던 비밀경호국 경호원이 커맨더에게 물렸다고 한다. 커맨더가 사람을 문 것은 알려진 것만 11차례다.

이에 결국 바이든 부부도 커맨더를 백악관에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알렉산더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은 그들을 매일 보호해주는 이들과 백악관 진원들의 안전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면서 “그들의 인내심과 지원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백악관에서 퇴출된커맨더가 정확히 어디로 갈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 반려견이 직원들을 공격해 백악관에서 내보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백악관에서 생활하던 ‘메이저’는 한달에 두 번이나 사람을 공격해 바이든 대통령의 친구에게 보내졌다. 당시 바이든은 “메이저는 착한 개”라며 “백악관 사람들 85%가 메이저를 사랑하고 그냥 사람들을 핥고 꼬리를 흔들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