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한국 침공하면 방어해야” 미국인 63%→50%
북한이 한국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군대를 보내 한국을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크게 줄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에서 한국을 방어해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여론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중인 한미 공군 [사진출처=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10/05/akn/20231005220026565akbk.jpg)
4일(현지시각)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미국인 32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50%가 북한의 한국 침공 시 미군이 방어에 나서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2021년 63%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하락한 결과다.
정치 성향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은 57%가 미군의 남한 방어를 찬성했지만, 공화당 지지층은 46%만이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결과는 미 보수층에서 동맹국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이 영유권 분쟁지역에서 일본과 군사 충돌을 일으킬 경우 미군이 일본을 보호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55%가 반대했다. 개입에 찬성한 비율은 43%에 불과했다.
한·일 주둔 미군 기지 유지 찬성 여론도 감소
한국과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기지를 유지해야 한다는 비율도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한미군 주둔 찬성 비율은 64%, 주일미군 주둔 찬성 비율은 63%로 절반을 넘었지만, 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각각 6%p, 4%p 감소한 수치다. 특히 주한미군 주둔의 경우 공화당 지지층의 찬성 비율이 지난해와 비교해 14%p 하락했다.
다만 대다수의 미국인은 여전히 한국이나 일본 등과의 동맹 관계가 자국 안보에 긍정적이라고 인식했다. 특히 일본, 한국, 대만과의 안보 관계는 미국의 안보를 강화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한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미국의 안보를 위해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낫다고 답한 응답자는 71%로 조사됐고, 일본은 77% 대만은 65%로 나타났다.
CCGA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미국인들은 전반적으로 전 세계 주요 동맹국에 장기 주둔하는 것을 선호하고, 동맹국이 공격받을 경우 미군을 사용하여 동맹국을 방어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최근 조사 결과는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두고 점점 더 당파적 분열이 심해지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도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의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에 대해서 응답자의 63%는 군사 지원에 찬성했고, 61%는 경제지원에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은 77%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찬성한 반면, 공화당 지지층은 50%만 찬성했다. 경제 지원에 대해서도 민주당 지지층은 76%가 찬성했지만, 공화당 지지층은 47%만 찬성해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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