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2차 방류 시작… 17일간 7800t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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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5일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2차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계획에 따라 오염수를 기간별로 여러 차례 나눠서 방류하고 있는데 1차 방류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2차 방류를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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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5일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2차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계획에 따라 오염수를 기간별로 여러 차례 나눠서 방류하고 있는데 1차 방류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2차 방류를 시작한 것이다.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7800t 규모의 2차 방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차 방류는 오는 23일까지 17일간 하루 약 460t씩 진행될 예정이다. 1차 방류는 지난 8월 24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진행됐다.
당시 7788t이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에 쏟아졌다. 이번에 방류되는 오염수도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를 거쳐 바닷물과 희석돼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로 향한다.
알프스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삼중수소(트리튬)와 탄소-14 등의 핵종이 남는다. 알프스로 거르지 못한 삼중수소는 바닷물과 희석해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ℓ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만들어 내보낸다.
도쿄전력이 전날 바닷물로 희석한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ℓ당 최대 87㏃로 방류 기준보다 낮았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분 보관탱크 내 오염수에서 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 등 4종의 방사성 핵종이 검출됐으나 모두 고시 농도 한도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 3월까지 오염수 3만1200t을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후쿠시마 제 1원전 부지에 보관된 오염수의 약 2.3%다. 원전 저장 탱크에는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오염수 133만8000여t이 보관돼 있다.
한국 정부는 1차 방류 때와 마찬가지로 현장에 전문가를 파견하고 오염수 처리 과정과 방류 영향 등을 별도로 점검하기로 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우리 검토팀은 방류 데이터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이 없도록 확인과 점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올 한해 1만4000건이 넘는 국내 생산·유통 수산물과 천일염 방사능 검사 결과 단 한 건의 부적합 사례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현지에서 방류 상황을 점검하고 데이터와 시료를 채취, 분석해 공개할 계획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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