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늘고 적자폭 줄고...롯데온 반격 시작
[한국경제TV 김예원 기자]
<앵커> 롯데그룹 이커머스 사업 실적 개선에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특정 상품군 서비스를 강화한 결과인데요. 이제는 광고와 통합 멤버십같은 이용자 늘리기 전략으로 본격적인 경쟁사 추격에 나섰습니다.
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온이 통합 멤버십 '온앤더클럽'을 론칭하며 고객 확보에 나섭니다.
기존에 운영해오던 뷰티 전용 멤버십에 더해 4개의 버티컬 서비스를 모두 통합한 것이 특징입니다.
컬리, SSG닷컴, 쿠팡 등이 유료 서비스를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한다면, 롯데온은 무료 멤버십으로 서비스 알리기에 주력하는 겁니다.
플랫폼 출범 3년 반 만에 빅 모델 가수 이효리를 기용해 첫 광고 캠페인도 전개합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두 달간 광고 캠페인을 펼치며 플랫폼 주요 고객층인 3040세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단 계획입니다. [롯데온 관계자: 저희가 이런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객님들한테 프리미엄한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인지도를 심어줄 때가 됐다는 판단 아래…]
출범 이후 별다른 마케팅을 전개하지 않았던 롯데온이 전방위적으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 것은 성장에 시동이 걸렸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롯데온는 지난해부터 버티컬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이커머스 사업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버티컬은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에 특화된, 쉽게 말해 전문관을 의미합니다.
종합몰들이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롯데의 유통 역량을 활용해 패션과 뷰티 영역에 특화한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겁니다.
이 같은 전략은 실적 개선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9분기 연속 적자를 내며 부진했던 롯데온은 버티컬 서비스를 오픈한 이후 지난해 3분기부터 적자 폭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올해 8월 기준으로 롯데온 앱 방문자 수도 전년 대비 20% 늘었습니다.
다만, 네이버와 쿠팡 등이 다수의 충성고객을 확보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롯데온이 어느 정도까지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배송이라든지 상품이라든지 서비스라든지 핵심 경쟁력이라고 하는 그 포인트에서 롯데온 만이 제공할 수 있는 뭔가가...]
지난해 기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24.5%)과 네이버쇼핑(23.3%)의 2강 체제 하에, SSG닷컴(10%), 11번가(7%) 등 중위권 업체들이 점유율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롯데온의 점유율은 4.9%로 업계 6위 수준입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석, 영상편집: 강다림 , CG: 신현호
김예원 기자 yen88@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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