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th BIFF] 캐릭터 깊이감, 철학적 질문 더한 ‘독전2’가 온다[종합]

정진영 2023. 10. 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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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열 감독, 배우 조진웅, 차승원, 한효주, 오승훈이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독전2' 오픈토크에 참석해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10.05/
영화 ‘독전2’가 한층 깊어진 캐릭터와 철학적 질문을 더해 초겨울 넷플릭스 구독자들 곁을 찾는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는 영화 ‘독전2’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독전2’를 연출한 백종열 감독을 비롯해 조진웅, 차승원, 한효주, 오승훈 등 출연 배우들이 자리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독전2’는 2018년 개봉했던 영화 ‘독전’을 잇는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다.

2편에서도 이야기를 이끌어갈 원호 역을 맡은 조진웅은 “원호가 갖고 있는 고민의 깊이 같은 것들이 상당히 깊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원호가 느낀 감정이 굉장히 슬프고 아련하게 다가왔다”고 이야기했다.

원호는 이선생을 쫓는 캐릭터. 자신에게 부여된 일을 해나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질문들이 꽤나 철학적으로 2편에선 그려진다.
배우 차승원이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독전2' 오픈토크에 참석해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10.05/

차승원은 “내가 맡은 브라이언 등이 사건사고를 일으키는 캐릭터라면 원호는 계속해서 그런 사건사고를 마주치는 인물이다.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모르고 가는 사람이고 그 부분이 ‘독전2’에서 철학적으로 그려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브라이언 역시 1편에선 다소 기능적이었다면 2편에서는 살이 많이 붙은 캐릭터로 나온다. 조금 더 복합적인 캐릭터가 된 브라이언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 한층 깊어진 캐릭터의 매력을 기대하게 했다.

큰칼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합류한 한효주는 내적인 부분뿐 아니라 외적으로도 큰칼을 잘 표표현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거의 하루종일 운동을 하면서 말랐는데도 잔근육이 붙은 큰칼의 몸을 만들었다는 그는 “생전 처음으로 수분조절이라는 것도 해봤다. 몸을 한 번 보여드려야 되니까 그에 앞서 3일 정도 물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고 준비했다”고 귀띔해 현장에 모인 이들을 놀라게 했다.

백종열 감독은 “강렬한 속도감 등 1편에서 가져올 건 가져오고 거기에 살을 더해 내가 목적한 느낌을 냈다. 특히 쓸쓸함을 표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아련함과 쓸쓸함이 느껴진다고 입을 모았다.

배우들의 열연과 깊어진 스토리로 돌아온 ‘독전2’는 다음 달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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