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성매매 시킨 ‘디스코팡팡’ 일당…업주 검찰 송치

이정헌 2023. 10. 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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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팡팡을 운영하면서 10대 여학생들에게 입장권을 외상으로 사게 한 뒤 이를 갚지 못하면 성매매를 시킨 일당의 40대 총괄 업주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수원, 화성, 부천, 서울 영등포 등 11곳에서 디스코팡팡 매장을 운영한 업주 A씨(45)에 대해 상습공갈교사 혐의로 지난달 25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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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디스코팡팡 DJ들이 10대 학생들에게 이용권을 외상으로 넘긴 뒤 갚지 못할 경우 성매매를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SBS 보도화면 캡처


디스코팡팡을 운영하면서 10대 여학생들에게 입장권을 외상으로 사게 한 뒤 이를 갚지 못하면 성매매를 시킨 일당의 40대 총괄 업주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수원, 화성, 부천, 서울 영등포 등 11곳에서 디스코팡팡 매장을 운영한 업주 A씨(45)에 대해 상습공갈교사 혐의로 지난달 25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디스코팡팡 매장 실장들에게 불법적인 영업을 교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직원들에게 “하루 (입장권) 200장씩은 뽑아낼 수 있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 “길바닥에 돌아다니는 초등학생이나 순진한 애들 싹 다 데리고 오라”는 내용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시를 받은 직원들은 초등학생을 포함한 10대 학생들에게 장당 4000원 상당의 입장권을 외상으로 넘긴 뒤 이를 갚지 못하면 성매매를 시키고 대금을 가로챘다. 이들은 디스코팡팡 DJ인 자신들이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피해 아동들이 성매매를 거부할 경우 폭행과 협박, 감금하기도 했고 검거된 직원 가운데 7명은 단골로 오는 아동들을 상습적으로 강간한 혐의도 받았다. 일부는 피해 아동들과 함께 액상 대마 등 마약도 흡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집중 수사를 벌여 A씨를 포함한 직원 등 30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체포된 피의자들은 디스코팡팡 매장 직원이나 성매수 남성 등이었다.

경찰은 업주 A씨에게도 상습공갈교사 혐의를 적용해 지난 8월 2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매출을 높이라는 지시를 범죄 교사로 보기 어렵다”면서 두 번 모두 기각했다. 이에 경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A씨를 조사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놀이시설을 빙자해 10대 여학생들을 속이고 갈취해온 것으로 조사됐다”며 “일부 아동은 DJ들을 여전히 연예인처럼 여겨 경찰 수사에 협조하는 아동들을 배신자 취급해 협박하다 입건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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