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1년 앞당겨 내년 5월 흑자 전환”

오규민 2023. 10. 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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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가 항공 수요 조기 회복을 바탕으로 2025년으로 예상했던 흑자전환을 내년 5월까지 앞당긴다고 5일 밝혔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5일 오후 기자 간담회에서 "4년 연속 적자 상황에서 내년 5월이면 흑자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사는 연말에는 약 1300만명을 기록해 2019년(2032만명) 대비 64% 수준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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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말 당기순이익 211억원 예상
수요 조기 회복·신규 노선 취항 등 영향
김포공항 '비즈니스 특화' 예정
페루 신공항 건설·운영 등 해외 사업도 순항中

한국공항공사가 항공 수요 조기 회복을 바탕으로 2025년으로 예상했던 흑자전환을 내년 5월까지 앞당긴다고 5일 밝혔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5일 오후 기자 간담회에서 “4년 연속 적자 상황에서 내년 5월이면 흑자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년 말에는 당기순이익 211억원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일 오후 한국공항공사 본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공항공사]

이같은 결과는 빠르게 회복 중인 국제선 수요가 뒷받침했다. 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7개 국제공항(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무안·양양)의 올해 국제선 이용객은 이달 말까지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공사는 연말에는 약 1300만명을 기록해 2019년(2032만명) 대비 64% 수준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객 수와 운항편 수는 각각 88%·82% 회복률을 보일 전망이다. 내년 국제선 이용객은 2019년보다 많은 최대 2200만명이 될 것으로 공사는 예측했다.

특히 신규 노선 취항이 수요 회복을 이끌었다. 정부 및 항공사와 협력해 김포-대만 가오슝 노선과 대구-몽골 노선을 신규 유치했다. 중국노선 중심으로 운영했던 청주공항에 일본·동남아 노선을 유치하며 수요를 끌어올렸다.

5일 서울 강서 한국공항공사 본사에서 한국공항공사 출입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사진제공=한국공항공사]

내년 수요 증가에 대한 대응책도 내놨다. 대구와 청주공항의 슬롯(시간당 이·착륙 허용 횟수)을 확대하고 김해·대구공항 터미널을 확충할 예정이다. 지역민 항공 편의를 위해 김해-미주·유럽 등 신규 노선 개설을 위한 협의도 외항사들과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공사는 김포공항의 전면적인 체질 개선과 해외 사업 확대 등 청사진을 밝혔다. 2001년 인천공항 개항 후 국제선이 중단됐던 김포공항은 2003년 김포-하네다 노선 개설을 통해 다시 국제선 운항을 시작했다. 올해 해당 노선 취항 20주년을 맞아 ‘비즈니스 특화 공항’이 되기 위한 계획을 준비 중이다. 기존 3개국 수도를 연결하는 '베세토'(베이징·서울·도쿄) 라인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상세오'(상하이·서울·도쿄) 노선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오사카 엑스포가 예정된 만큼 이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비한다. 기업인 등 입출국 편의를 위한 전용 게이트 신설, 비즈니스 라운지, 공용 오피스 도입도 고려 중이다.

김포공항 국제선 터미널 출국장 [사진제공=한국공항공사]

페루 친체로 신공항 건설 사업을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도 기대된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페루 정부와 공사는 약 340억원 규모의 ‘운영지원 기술컨설팅 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이는 공사가 신공항 건설뿐 아니라 운영 컨설팅까지 맡게 됐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공항 운영권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나아가 도미니카공화국·라오스·인도네시아 등 중남미와 동남아 공항 운영권 사업에 뛰어들 방침이다.

윤 사장은 “코로나 이전수요를 뛰어넘어 국제항공수요 회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해외사업 시장개척 등 공사 역량을 집중해 경영실적 개선에 더 매진하겠다”고 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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