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균용 "가장 투명한 방식으로 비상장주식 처분…봉직 기회 달라"

최서인 2023. 10. 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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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지난달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5일 국회 임명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가장 깨끗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비상장주식을 처분하겠다”며 국회에 가결을 호소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정기재산신고 시에 저와 가족이 보유하는 처가 회사의 비상장주식 신고를 빠뜨린 점에 대한 저의 불찰을 모두 인정하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해당 주식은 재산의 증식 목적으로 보유한 것은 전혀 아니다”면서도 “공직자로서의 염결성에 작은 의혹이라도 해소하고 부주의로 인한 재산신고 누락에 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겠다”며 주식 처분을 약속했다.

국가관과 역사 인식에 대해서도 “제가 받은 지적과 비판의 말씀을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대법원장으로 봉직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청문 과정에서 주신 말씀을 모두 깊이 새기고 공직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며 낮은 자세로 봉사하고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재판 지연 문제를 언급하며 “제가 대법원장으로 임명된다면 모든 역량을 바쳐 재판지연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겠다”며 “상고심 역시 대법관을 8명 이상 증원하는 방식 등으로 충실하면서도 신속한 심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 제도 개선을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임명동의안 표결 지연으로 35년 만에 대법원장 공백이 발생한 데 대해 “공백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전원합의체 재판, 대법관 제청, 헌법재판관 지명, 각종 사법행정과 법관인사 등 중요한 국가 기능의 마비가 우려된다”며 “사심 없이 국가와 사회 그리고 법원을 위해 봉직할 기회를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호소했다.

국회는 다음날(6일) 본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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