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인물]노벨문학상 유력 中 작가 '찬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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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쉐(殘雪)'는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이 유력시되는 중국 작가다.
2004년 사망한 미국의 작가 수전 손택은 생전에 "만약 중국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온다면 그것은 바로 찬쉐일 것"이라고 극찬할 만큼 그는 일찌감치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스웨덴 한림원이 5일 오후 8시(한국시간) 발표 예정인 올해 노벨문학상을 찬쉐가 수상할 경우 아시아 여성 작가로는 최초이고, 중국은 2012년 모옌(莫言)에 이어 두 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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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쉐(殘雪)'는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이 유력시되는 중국 작가다. 2004년 사망한 미국의 작가 수전 손택은 생전에 "만약 중국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온다면 그것은 바로 찬쉐일 것"이라고 극찬할 만큼 그는 일찌감치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본명은 덩샤오화(鄧小華)로 1953년 후난성 창사시에서 태어나 올해로 70세다. 한국어로 '잔설'이라고 읽는 필명 찬쉐는 '아직 녹지 않은 눈'이라는 뜻이다.
병약한 아이였던 찬쉐는 1957년, 지역 신문사에서 근무하던 부모가 반공 단체를 이끌었다는 이유로 노동교화소로 끌려간 후 할머니 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찬쉐의 할머니는 '히스테릭하면서도 이야기를 잘하고 한밤중에 귀신을 쫓던 인물'로 전해진다. 이런 유년기의 경험이 찬쉐의 문학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 대혁명의 영향으로 초등학교까지만 졸업한 찬쉐는 문학과 철학을 독학하며 글쓰기를 시작했다. 1985년 단편소설 '더러운 물 위의 비눗방울'을 발표하고, 1987년 장편소설 '황니가'를 출간하며 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단테,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프란츠 카프카 등의 작품과 중국 전통 무속 신앙의 영향을 받은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해 '중국의 카프카'로 불린다. 평범한 인간들의 삶을 기이하고 몽환적으로, 그리고 인간 존재의 비극과 본질적 추악함을 거침없이 그려낸다. 현대 문학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작으로 '오향거리(문학동네)', '마지막 연인(은행나무)' 등이 있다. 지난 8월엔 1987년 발표한 '황니가'를 열린책들에서 번역해 국내 출간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명한 온라인 베팅사이트 '나이서오즈(Nicer Odds)'는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큰 작가로 찬쉐를 지목했다.
스웨덴 한림원이 5일 오후 8시(한국시간) 발표 예정인 올해 노벨문학상을 찬쉐가 수상할 경우 아시아 여성 작가로는 최초이고, 중국은 2012년 모옌(莫言)에 이어 두 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된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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