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블랙리스트 없다…증여세도 냈다" 적극 해명

이현주 2023. 10. 5. 15: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제기한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존재하지 않는다"며 강력 부인했다.

이에 유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장관, 청와대 수석과 행정관, 문체부와 산하 기관 직원들은 구속되고 징계를 받았다"면서 "제 이야기를 104번씩 거론하면서 왜 저를 구속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고 맞받아쳤다.

유 후보자는 두 자녀의 증여세 탈세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柳 "블랙리스트라는 말 자체도 사용하지 않아"
독립된 자녀 생계 지침대로 고지 거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제기한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존재하지 않는다"며 강력 부인했다. 자녀의 증여세 문제에 대해서도 "증여세도 다 납부했다"고 적극 해명했다.

유 후보자는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명박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존재 여부에 관해 묻자 "실재하지 않았다. 블랙리스트라는 말 자체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5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는 2017년 공개된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문건을 토대로 제기된 의혹이다. 일각에서는 당시 문체부가 블랙리스트를 만들었고, 이에 따라 예술인들을 차별했다고 주장하며 유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하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 임 의원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가 만든 백서에서 유 후보자 이름이 104번 언급됐다고 지적하며 파상공세를 폈다.

이에 유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장관, 청와대 수석과 행정관, 문체부와 산하 기관 직원들은 구속되고 징계를 받았다"면서 "제 이야기를 104번씩 거론하면서 왜 저를 구속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이어 "백서를 들여다보면 '소문이 이렇더라', '누가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더라'라고 돼 있다"며 "현장에 있던 사람을 (제가) 미워할 수는 있었어도 그들을 배제한 적 없다. 제가 (장관으로) 있을 때 정말 몇 명이 그런 것(블랙리스트)으로 배제당했는지 확실하게 알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했다.

유 후보자는 또한 2010년 문체부 장관 재직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예술계 종북 세력의 반정부 정치활동 무력화' 문건을 직보 받았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임 의원이 문건을 보고받거나 수령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없다"면서 "실제 그걸 전달받은 일도 없고 국정원에서 문체부에 찾아와 직접 뭘 주고 가고 이런 점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MB정부 장관 시절 불거진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관련된 질문을 받고 있다. 2023.10.5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유 후보자는 두 자녀의 증여세 탈세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보자 두 아들의 재산 현황에 대한 의혹이 있다. 차남은 2014년 군대를 제대한 다음 해에 6억2500만원에 성동구 아파트를 매입했다. 그런데 이때 나이 27세였고 담보 대출도 없었다. 공교롭게도 열흘 뒤 장남이 같은 단지 아파트를 7억원대에 담보 대출 없이 매입했다. 무직 상태인 아들들의 능력이 뛰어난 건가, 아니면 아빠 찬스를 사용한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유 후보자는 "그 부분은 제가 증여했다고 자료에도 명기했고, 그에 따른 증여세도 납부했다"며 "당시는 제가 공직을 떠나 아무 일도 없을 때다. 나름대로 정리를 해야겠다 싶어서 증여하며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와 배우자 관련 모든 납세 자료나 부동산 관련 자료는 충분히 제출했다"며 "자녀들은 이미 다 장성해 독립된 생계를 갖고 있고 본인들이 (재산이) 공개되는 걸 거부하고 있다. 지침대로 고지 거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 후보자는 두 자녀가 수억 원의 아파트를 구입했는데, 증여세 납부 자료 제출을 거부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