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L WAVE, 포항의 꿈’ … 2023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개막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2023. 10. 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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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역사를 가진 ‘철’의 예술 축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포스터.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7일부터 21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 일원과 구) 수협냉동창고에서 전국 유일의 스틸아트 예술축제인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포항의 대표적인 성장 동력인 ‘철’을 문화예술로 담아낸 국내 유일의 ‘철’ 중심 순수 예술제이다.

지난 2012년부터 개최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총 15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스틸아트’라는 포항 고유의 문화 예술적 가치를 알리고 도시의 이미지를 높였다.

또 11년 동안 포항 곳곳에 자리 잡은 191점의 스틸아트 작품들은 도심 속 스틸 뮤지엄을 만들며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포스코와 서울대학교 이용덕 교수가 같이 협업해 만들어낸 ‘만남 2017’ 작품은 철길숲의 랜드마크로 지역을 대표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세계를 향한 새로운 도약 준비

국내 유일 문화예술 ‘스틸아트’의 대중화를 위해 진행됐던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올해 12회를 맞아 지금까지의 추진 경험과 성과를 발판 삼아 비엔날레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준비의 일환으로 미술, 전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발족했고, 비엔날레 연구 용역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철’을 예술적 매체로 활용한 국제적 규모의 페스티벌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강덕 시장은 “지금까지의 축제는 포항 곳곳에 스틸아트를 알리고 관람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행사였다면, 앞으로는 ‘철’을 세계적인 문화예술상품으로 만들고, 지속 발전 가능한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방향성을 가지고 진행해야 한다”며 “국제화를 위해 지역의 정체성과 더불어 뚜렷한 비전을 갖고 스틸아트 비엔날레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 Steel Wave-포항의 꿈

이번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에는 유명 조각가 작품 26점, 포항 철강기업 작품 17점, 시민참여 작품 5점이 전시된다. 특히 올해는 국제화를 위해 국내 작가 작품뿐만 아니라, 해외작가 작품 3점도 전시돼 풍성함을 더한다.

2023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Steel Wave?포항의 꿈’이라는 주제로 ‘철’과 영일만의 크고 힘찬 ‘파도’를 결합해 예술가, 시민, 기업과 ‘함께’ 세계로 뻗어나가는 포항을 표현했다.

힘들고 지친 삶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한 김성복 작가의 ‘바람이 불어도 가야 한다’ 작품은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대표한다.

그 밖에도 ‘소’를 소재로 담대한 의지를 표현하는 문인수 작가의 ‘붉은 소’, 누구나 간절하게 이루고자 하는 꿈을 응원하는 장세일 작가의 ‘높이높이 날아라’ 등 다양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이 전시된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가장 큰 특징은 포항의 철강기업들이 작품으로 함께 한다는 점이다. 이제 ‘철’은 산업을 넘어 희망과 예술로 용해돼 예술작품으로 승화한다.

무한 경쟁 시대인 21세기에 철강산업을 넘어 신재생 에너지 산업체로 도약을 염원하는 제일테크노스의 ‘비상(飛上)-2023’,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과 발전으로 새로운 도약의 시간을 꿈꾸는 신화테크의 ‘Time(現在에서 未來로)’처럼 포항의 끊임없는 발전을 희망하는 작품 등 다양한 기업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작품을 통해 관람자들이 새로운 꿈과 희망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국제적인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며 “앞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교류를 통해 대중성, 예술성, 기술의 발전과 성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포항의 ‘스틸아트’는 시민의 일상과 함께한다. 올해는 포항시민의 참여로 완성되는 참여 작품 ‘스틸투게더1, 2’가 전시된다. 작가와 시민이 함께 작품을 완성하는 것에 의미를 둔다.

사전 사연 공모를 통해 포항 시민의 이야기를 작품에 녹여 낸 권용주 작가의 ‘스틸투게더1-바람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축제 현장에서 시민이 참여해 완성하는 윤민희·배지훈 작가의 ‘스틸투게더2-고래의 영원한 꿈’을 만나볼 수 있다.

시민참여 작품을 제작하는 권용주 작가는 “세계 유일 스틸아트 장르 예술의 장이 펼쳐지고 예술가뿐 아니라 지역의 기업과 시민의 참여로 완성되는 축제가 앞으로 국내를 넘어 국제적 규모로 확대돼 세계의 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람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포항시민들이 직접 안내하는 ‘도슨트 투어’와 현장에서 배부되는 활동지를 이용해 자유롭게 감상하는 ‘자율스탬프 투어’, 해가 저문 밤에 빛의 옷을 활용해 ‘불빛사람’(배우)과 새로운 방식으로 감상하는 이색 아트투어 ‘나이트투어’ 등 3가지 코스를 자유롭게 선택해 관람할 수 있는 ‘스틸아트 앱 투어’가 준비돼 있다.

▲페스티벌을 더욱 다채롭게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전시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체험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 ‘철’과 관련된 직업, 공예 전문가와 함께하는 체험프로그램 ‘스틸 공작소’가 운영되고, 지역의 아티스트와 철을 이용한 예술 교육 프로그램 ‘철의 오케스트라’가 운영된다.

포항에서 활동하는 인디공연, 밴드와 전문 DJ 공연팀들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유쾌함이 철철철’ 공연도 구)수협냉동창고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구)수협냉동창고 1층 로비에서 시민축제기획단의 아이디어로 시민들의 사연을 스틸액자로 제작한 사진전 ‘담다’를 통해 관람에 재미를 더한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철과 도시, 예술과 시민이 소통하며 만들어내는 다양한 웨이브(Wave)로 세계를 향한 새로운 항해를 꿈꾸고 있다”며 “철의 물결이 포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혹은 포항문화재단 축제운영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축제 관련 문의는 포항문화재단으로 하면 된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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