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락의 전조?...‘아파트 대체재’로 날던 오피스텔 찬바람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10. 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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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고금리 부담
최근엔 역전세·전세사기 여파까지
(출처=연합뉴스)
올해 오피스텔 매매 건수가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요에 이어 공급도 큰 폭으로 줄고 있어 당분간 오피스텔 시장의 고전이 예상된다.

10월 5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기준 전국의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1만7853건에 그쳤다. 2021년(4만3124건), 2022년(3만3939건) 등과 비교하면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오피스텔이 밀집된 수도권 거래량이 절반 아래로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시장 위축을 이끌었다. 지난해 기준 2만5247건과 비교해 올해는 1만1772건으로 53.4% 감소했다. 연초 주택시장 규제가 완화된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대체재였던 오피스텔 매력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1년 오피스텔은 아파트 시장의 가격 급등과 규제 반사이익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그러나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시장이 위축됐고, 지난해부터 오피스텔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대출 가능 금액이 대폭 줄어들었다. 최근에는 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에서 역전세와 전세사기 위험이 불거진 것이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피스텔 수요와 함께 공급량도 감소하는 추세다. 건설경기와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영향이다. 10월 4일 기준 올해 전국 오피스텔 분양 물량(예정 포함)은 지난해 실적 대비 8183실(30.8%) 감소한 1만8404실로 나타났다. 2022년부터 분양 물량이 크게 줄었고 분양에서 입주까지 3여년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3만실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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