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 ‘찾아가는 산부인과’ 대만족

만족도 조사 응답자 98％, ‘여성 삶의 질 향상’

경상남도가 2008년 전국 최초로 시행한 ‘찾아가는 산부인과’에 대한 도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남도에 따르면 인구보건복지협회 경남지회가 ‘찾아가는 산부인과’ 이용자 100명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를 지난달 11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면과 문자를 통해 진행됐으며 응답자 중 30대가 44％로 가장 많았다.

‘찾아가는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청]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98％가 검진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주변 주민에게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소개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도민도 81％에 달했다.

주요 검사 대상은 종목별로 ‘가임 여성 검진’이 38％로 가장 많았고 ‘비가임 여성 검진’ 28％, ‘임신부 진료·검진’ 21％, ‘배우자 검진’ 13％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최근 1년간 병·의원을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하지 못한 이유로 ‘병원이 너무 멀어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찾아가는 산부인과 프로그램을 주로 이용한 이유에 대한 응답으로는 ‘정기적인 순회 진료로 편리해서’가 33％, ‘진료 및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어서’가 21％였다.

‘찾아가는 산부인과’ 검진차량. [사진제공=경남도청]

‘찾아가는 산부인과’는 의사·간호사·임상 병리사 등 6명으로 구성된 이동 검진반이 의료 장비가 장착된 차량을 이용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산부인과가 없는 의료 사각 지역 임신부, 가임 여성의 산전 관리와 여성의 건강관리를 위해 인구보건복지협회 경남지회에 위탁해 추진한다.

의령군, 산청군, 함양군 3개 지역에 매월 각 3~5회 순회 진료를 진행해 임신부를 위한 ▲초음파 태아 기형아검사 ▲임신성 당뇨검사 ▲막달 검사와 가임·비가임 여성 및 배우자를 위한 ▲생애주기별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결혼과 임신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에 따라 올해는 고위험 임신부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한 태아 기형아 정밀검사인 ‘니프티(NIPT) 검사’를 신규 항목으로 추가했다.

의령군에 사는 60세 도민은 “부인과 검사가 항상 꺼려져서 회피했는데 얼마 전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통해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윤동준 도 가족지원과장은 “임산부 및 가임·비가임 여성이 농촌지역에 살아도 의료서비스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맞춤형 이동 진료를 제공해 건강한 출산과 여성 건강관리를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