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터미널 없는 항공물류’…의성군 어르신들도 뿔났다

최재용 2023. 10. 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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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신공항의 화물터미널 위치를 놓고 대구시와 의성군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의성군민으로 구성된 신공항 관련 단체의 잇따른 집회에 이어 의성지역 어르신도 '화물터미널 없는 공항 이전 반대'를 주장하며 거리로 나섰다.

앞서 의성군 주민들로 구성된 대구경북신공항 관련 단체들도 대구시청과 경북도청 등에서 대구시의 '화물터미널=군위' 결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잇따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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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의성군지회, 대구경북신공항 이전 반대 집회
대한노인회 의성군지회 회원 등 500여명이 5일 의성군청에서 대구경북신공항 이전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대한노인회 의성군지회 제공) 2023.10.05

대구경북신공항의 화물터미널 위치를 놓고 대구시와 의성군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의성군민으로 구성된 신공항 관련 단체의 잇따른 집회에 이어 의성지역 어르신도 ‘화물터미널 없는 공항 이전 반대’를 주장하며 거리로 나섰다.

대한노인회 의성군지회 회원 등 500여명은 5일 의성군청에서 집회를 갖고 ‘화물터미널 없이는 죽어서도 눈을 못감는다’, ‘소음만 남는 빈껍데기 공항이전 반대한다’, ‘의성의 후손들에게 소음만 물려 줄 순 없다’ 등을 외쳤다. 이어 옛 의성경찰서까지 가두행진을 했다.

신원호 지회장은 “의성군민들이 창고만 지키는 창고지기냐? 우리 후손들을 위해 의성군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노인들이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의성군과 협의 없이 일방적 시설배치에 대한 공항 이전은 의성군을 무시한 처사이며, 화물터미널이 의성군에 배치되지 않으면 어른으로서 우리 후손들을 위해 우리가 당연히 앞장서서 힘을 보태 끝까지 공항이전을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의성군 주민들로 구성된 대구경북신공항 관련 단체들도 대구시청과 경북도청 등에서 대구시의 ‘화물터미널=군위’ 결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잇따라 열었다.

한편,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 논란은 '공동합의문' 해석 차이로, 군위군에는 ‘대구 편입’과 함께 민간공항 터미널을 설치하기로, 의성군에는 항공물류단지 등 항공물류 관련 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의성군은 ‘항공물류 관련 시설’에 화물터미널도 포함된다고 판단해 공동합의문 원안대로 의성군에 배치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대구시는 ‘민간공항 터미널’은 여객·화물터미널을 아우른다고 해석하고 있다.

의성군은 특히 공동합의문 6번 항목에 ‘기본계획 수립시 상기내용에 대해 의성군과 협의해 추진한다’고 되어있으나, 대구시는 협의가 아닌 시설배치 당위성에 대한 일방적 설명과 통보만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의성=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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