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풀어 빈대 잡겠다" 올림픽 앞둔 파리의 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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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올림픽을 앞둔 파리 곳곳에서 빈대가 나타난다는 신고가 이어지자 당국이 해결 방안으로 '탐지견 투입'을 내놨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클레망 본 프랑스 교통부 장관은 "기차와 파리 지하철에 빈대가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탐지견을 투입할 것"이라면서도 "빈대 발생의 근거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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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올림픽을 앞둔 파리 곳곳에서 빈대가 나타난다는 신고가 이어지자 당국이 해결 방안으로 '탐지견 투입'을 내놨다.
佛 교통부 장관, "빈대 사례 없다"라면서도 '탐지견 투입' 발표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클레망 본 프랑스 교통부 장관은 "기차와 파리 지하철에 빈대가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탐지견을 투입할 것"이라면서도 "빈대 발생의 근거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본 장관은 최근 몇 주간 빈대 발견 신고가 파리교통공사(RATP)에 10건, 프랑스철도공사(SNCF)에 37건 접수돼 확인했지만, 빈대는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주요 대중교통 사업자들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고 "문제가 있으면 우리는 그것을 처리하지, 부인하지 않는다"며 "대중교통에서 빈대 발생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대중교통 사업자들에게 탑승객 보호를 위한 대책을 알려주기 위해 마련됐다.
본 장관은 회의 이후 "모든 대중교통 사업자가 전반적인 방역 절차를 강화할 것이며, 탐지견 투입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국은 3개월마다 빈대 신고와 확인된 감염 사례를 공개할 방침이다.
본 장관이 구체적인 수치까지 언급하며 수습에 나선 건 지난달 개막해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2023 럭비 월드컵에 이어 내년 7월 파리 올림픽까지 굵직한 국제 스포츠 대회가 연이어 자국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올림픽 기간 100만명이 넘는 방문객과 206개국 대표단 선수 2만명이 파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프랑스 당국은 빈대 목격담이 자국 관광산업과 국가 브랜드 등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날 국회에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속한 르네상스당이 빈대 예방을 위한 초당적 법안을 오는 12월 초 발의하겠다고도 발표했다.
없어진 줄 알았는데…2020년에도 대대적 박멸, 최근 몇 주간 신고 잇따라
사람과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빈대는 대표적인 후진국형 해충으로 여겨지며, 프랑스에서도 1950년대에 자취를 감췄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프랑스에 각국 관광객이 드나들며 숙박업소 등의 위생 환경이 악화해 빈대가 종종 기승을 부리곤 한다. 빈대가 살충제에 내성이 생겨 잘 사라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2018년에만 호텔, 병원, 극장, 아파트 등 총 40만곳에서 빈대가 출몰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2020년 대대적인 빈대 퇴치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또 최근 몇주 동안 프랑스에서는 기차 안과 지하철 등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잇달아 소독업체들의 수요가 크게 뛰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도 기차 안이나 공항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사진이 올라왔고, 영화관 좌석이나 학교에서까지 빈대가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공유됐다.
이에 기차에 탈 때 좌석에 앉아 빈대에게 물리느니 차라리 서서 가겠다는 의견까지 나온 바 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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