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 전재산 8100억 기부 진실 "힘들게 번 돈인데 아내가…" (엑's 이슈)[BIFF 2023]

김유진 기자 2023. 10. 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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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배우 주윤발이 전재산으로 알려진 8100억 원의 거액을 기부한 내용을 유쾌하게 설명했다.

영화와 어우러진 현재의 삶까지 소탈하게 이야기를 이어가던 주윤발은 앞서 널리 알려진 전재산 8100억 원 기부에 대해 "제가 한 것이 아니라 아내가 한 것이다. 저는 기부하고 싶지 않았다. 제가 힘들게 번 돈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농담을 전해 기자회견장에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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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홍콩 배우 주윤발이 전재산으로 알려진 8100억 원의 거액을 기부한 내용을 유쾌하게 설명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주윤발 기자회견이 열렸다.

앞서 주윤발은 지난 4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한 해 동안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주윤발은 지난 해 양조위에 이어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영화와 어우러진 현재의 삶까지 소탈하게 이야기를 이어가던 주윤발은 앞서 널리 알려진 전재산 8100억 원 기부에 대해 "제가 한 것이 아니라 아내가 한 것이다. 저는 기부하고 싶지 않았다. 제가 힘들게 번 돈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농담을 전해 기자회견장에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저는 용돈을 받고 살고 있다. 그래서 사실 정확히 얼마를 기부했는지는 저도 모른다"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또 "그런데 어차피 제가 이 세상에 올 때 아무것도 안 갖고 왔기 때문에, 갈 때도 아무것도 안 갖고 가도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저는 점심과 저녁, 흰 쌀밥 두 그릇이면 된다. 그런데 지금은 당뇨가 있어서 가끔씩 하루에 한그릇만 먹고 있다"고 해맑게 말을 이었다.

용돈을 받아 쓴다고 말한 주윤발이 자신을 위해 가장 크게 쓴 돈은 카메라 렌즈였다.

주윤발은 "그래봤자 중고이긴 하다. 얼마나 대단한 렌즈냐면, 엑스레이까지 찍을 수 있다. 한 번 써봤더니, 너무 예쁘게 나오더라"고 말하며 해맑게 웃어 보였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주윤발의 신작 '원 모어 찬스'(2023)를 비롯해 '영웅본색'(1986), '와호장룡'(2000) 등 3편의 영화가 함께 상영된다. 또 주윤발은 기자회견을 비롯해 핸드프린팅, 오픈토크를 통해 국내 영화 팬들과 가까이에서 만날 예정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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