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 1위…65세 이상 환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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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결핵환자 신고 건수를 잠정 집계한 결과 올 3분기까지 환자 수는 1만5451명(10만 명당 3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65세 이상 결핵환자 수는 8950명(인구 10만 명당 99.3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0% 늘었다.
결핵환자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48.5%에서 올해 57.9%로 증가했다.
외국인 결핵 환자는 올해 870명으로 전년보다 6.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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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결핵환자 신고 건수를 잠정 집계한 결과 올 3분기까지 환자 수는 1만5451명(10만 명당 3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65세 이상 결핵환자 수는 8950명(인구 10만 명당 99.3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0% 늘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80대 이상이 7.8%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60대도 늘었다. 결핵환자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48.5%에서 올해 57.9%로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 조치 상황이 종료(마스크 의무 해제 등)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대면 모임에 제약이 있었던 65세 이상의 접촉 빈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국내 체류 외국인이 늘어난 점도 증가 요인이다. 체류 외국인은 지난해 8월 212만3000명에서 올 8월 243만3000명으로 14.6% 늘었다. 외국인 결핵 환자는 올해 870명으로 전년보다 6.7% 증가했다. 다만 10대 0~50대까지는 모두 감소했다. 10대, 30대가 각각 13.7%, 13.5%로 줄었다.
국내 결핵환자는 정부의 지속적인 국가결핵관리사업 등으로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7.9%로 11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감소세 둔화 및 증가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어르신에 대해 전국 보건소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연 1회 무료 결핵 검진에 대한 홍보를 4분기 동안 집중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어르신들의 결핵 검진율을 높일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어르신들은 특히, 환절기 호흡기 질환에 취약해 개인 방역과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줘야 한다"면서 "가족들이 많이 모였던 추석 연휴 이후 2주 이상 기침, 식은땀 등의 증상시는 꼭 검진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결핵은 많은 사람에게 잊힌 병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결핵 발생률이 1위"라며 "국내 감염병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질병임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지난해 결핵 사망자 수는 1322명(10만 명당 2.6명)이다. 이 중 65세 이상 환자가 85.6%를 차지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3월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향후 5년간 결핵 발생률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20명 이하(인구 10만명당)로 감소를 목표로 결핵의 예방, 조기 발견, 치료 등 전 주기에 걸친 강화된 결핵 관리 정책을 추진 중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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